간단한 배경설명을 하자면... 저는 곧 31, 의전원에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쭉 공부만 해왔어서 모아둔 돈은 커녕 학자비 대출로 빚이 조금 있네요....

여자분은 저보다 한살 많고 32, 약사입니다. 그리고 저와는 반대로 모아둔 돈이 꽤 되구요...얼핏 듣기론 2억가까이?

서로 지역이 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버스타고 3시간정도 거리)

서로 알고지낸지는 10여년 정도 됐지만, 근래 2~3달동안 급격히 친해졌고 1주일쯤 전엔 고백도 했습니다.

고백에 대한 답변은 대충 요약하자면 

'감사하고 고맙지만 아직 내 감정이 호기심 정도인 것 같다. 하지만 이성으로써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네가 멀리있던지 학생이라던지 하는것은 내가 커버할수 있는 범위의 얘기니 그런것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내 마음이 고마워하고 끌리는 정도이지만 사귄다 까지는 가고 있지 않다.'  

라며 일단은 거절의 의사를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나이도 있고 하니 쉽게 사람을 사귀는 것에 대해서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었을테니 

좀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그날후로 서로 서먹한 관계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 연락 하고....

올 크리스마스날도 만나서 간단하게 데이트도 하고, 이번 주말 토/일요일도 제가 여자분 지역 놀러가서 여기저기 놀러다녔습니다.

전 학생이라 돈 없다고... 거의 90% 데이트 비용 여자분이 다 내줬구....  (전 거의 여자분 지역 가는 왕복 차비만 쓴듯..) 

이번 토욜밤에는 찜질방에서 잔다니까 호텔방도 잡아주고 집에가고...ㄷㄷㄷ

제 목소리 듣고싶다구 전화하고, 내일 일가야 되니 일찍 자라고 해도 끊지 말고 좀만 더 통화하자 그러구...

오늘은 보고싶단 말도 하고.... 외에도 이것저것 신경도 많이 써주고, 

아무튼 오히려 제가 너무 미안할 정도로 저한테 정말 엄청 잘 해 줍니다. 

지난번 고백한지 일주일정도 지났는데 다시한번 고백을 해야 할까요?

분명 서로서로 마음이 절대 없진 않은 것 같은데.... 또다시 거절할까봐...라기보단 좀더 시간이 필요할까봐

함부로 말을 꺼내질 못하겠네요ㅜ 

뭔가 다시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타이밍을 못잡겠네요.... 

남들이 보기엔 행복한 고민처럼 보일진 모르겠지만 많이 답답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