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평가 부탁드립니다. ^^

84kg 작성일 14.03.03 20: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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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fun.jjang0u.com/articles/view?db=296&search_field=&search_value=&no=26404&page=1

 

약 일주일전에 그린라이트? 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던 84kg 입니다.

 

이전글에 후기에 대한 관심댓글이 좀있어서, 중간중간 있었던일 몇가지 적어봅니다.

 

31살의 저, 30살의 그녀의 2주차 이야기입니다.

 

맞춘 안경때문에 저번주 월요일쯤 만나기로 했지만, 컨디션이 안좋다는 이유로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모닝콜을 해주어서 그런기 상쾌한 하루를 시작할수 있었습니다.

어제 잘 잤냐는 아침인사와함께 중간중간 카톡을 주고 받으면서 수다를 떨었죠.

회식은 아니고 같이 일하는 직원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기에, 오늘의 만남도 물건너 갔게구나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쯤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구요.

집으로 갈꺼냐면서, 이번주에 약속들이 잡혀있어서 오늘만 시간이 될꺼같다며, 안경찾으러 온다더군요.

전날 제가 미리 안경을 찾아두어서 갖고 있었기에, 어쩔수 없이 만나야(?) 했습니다. 두둥!

 

집에가서 씻고 출발할때 연락한다길래, 집에 도착해서 옷만 갈아입고 밖에서 대기 했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좀 걸렸는데..이럴줄 알았으면 나도 좀 꾸미고 나올껄...옷만 갈아입고 모자눌러쓰고 나온게 조금은.. 후회 스럽더군요.. 흑..

 

그녀의 차에서 앉아서 안경을 써보니 그녀가 조금 코 부분이 불편하고 너무 높다고 해서 다시 수리를 부탁했습니다.

수선을 하고 안경집에서 나오니 그녀가 차한잔 할까? 라는 말에 냉큼 콜~ 하고선 바로 옆에있는 커피숍에 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중에 낮에 카톡으로 이야기하던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이전에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했었씁니다..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카톡플사로 올려두었는데 그 친구들 모두 결혼한 친구라며, 자기도 빨리 결혼해야 한다고 말하길래, 장난식으로 '오빤 어때?' 하고 물어봤습니다.

"결혼하자고 프로포즈 하는거야? ㅋㅋㅋㅋㅋ"

라며,  웃으길래 궁금해서 그렇다고~ 하니깐

 

"글쎄,~ 결혼해서 놀러가면 내가 운전해야하잖아~ 그게 우리 결혼에 제일 문제점이 될듯 ㅋ"

 

읭? 이건 무슨 소리인지.. 하시는분들은..

제가 차를 좀 심하게 무서워합니다.. 차 사고를 많이 당해서 그런지..

이전 글에도 썼지만, 운전면허증도 작년에 겨우 땃답니다..

 

"이건 뭐.. 좋아해야하는 건가.. 예매하네..ㅎ"

 

이러니.. 자기 한테는 심각한거라네요. 운전기사 같은 남편이 이상형이라고...;

"그런면서 우리 결혼은 좀더 생각해 보쟈~" 라고 말하길래,

부지런히 연수받을 테니 기달려! 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이 여자가!  커피 마시면서 중간중간 제 손도 잡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가벼운 스킨쉽을 해줍니다.

찌릿찌릿 하게 전기도 오고.. 사람 들었다 놨다 아주.. 그냥 여시 마냥 ㅋㅋㅋㅋ

 

두어시간 커피를 더 마시다가 서로 피곤해서 커피숍을 나왔습니다.

그녀의 차까지 가는 길에 또 팔짱을 껴줍니다.. 허허.. 심장이 거참.. 쫄깃해지더군요..

와락.. 팔을 땡겨와서 끌어안아볼까.. 자연스럽게 손이라 잡아 볼까..

복잡한 머리속을 다잡기도 전에 차앞에 왔습니다.

그리고 차에 앉아있는 그녀의 손인사에 가볍게 손을 잡고 흔들며 작별인사를 하고 각자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씻고 누워있는데 연락이 오더군요. 좀전에 도착해서 씻고 누웠다고, 잘자라며..

'오늘도 오빠 만나서 좋았어ㅎ' 이러길래, 흐믓한 마음을 안고 그대로 취침~

 

그 이후 그녀가 약속으로 인해 연락만 주고 받았는데..

머랄까.. 안경이라는 인질(?)이 없어지니.. 나는 이제 볼품없는 그냥 그런 사람인가..

혼자서 조급한 생각을 갖고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조금 들더군요..

 

그러다가 금요일쯤 친구와의 약속이 깨질수도 있다라는말에 약속없으면 보자고 했었습니다.

이래저래 어찌어찌 하다 보니 저와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제가 토요일도 일을 합니다. 3.1절 빨간날이라 꼼수좀 써보았습니다.

오빤 내일 일하지 않느냐는 말에, 너가 놀아주면 내일 쉴꺼라고~ 안놀아주면 일하러 가고~

그러니깐  기특한것이(?) 약속있는거 잔다고 거짓말 하고 나왔다네요.. 후훗

물론 나중에는 사실대로 장난이였다고 말을 했지만요 ㅎ

 

10시 넘어서 도착한 그녀가 가볍게 저녁 먹자고 해서 회집을 데리고 갔습니다.

주문 시키고 맥주도 한잔 하자고 해서 두어병 시켰습니다.

 

서로 음식에 대해 평가도 해가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니 술이 잘~ 들어가더군요.

저도 술이 좀 약하고 그녀도 술을 잘 못마십니다. 그녀는 차도 가져왔기때문에 목만 축이는 정도로 마셨는데

저는 어느새 술기운이 훅~ 올라오더라구요.

 

술기운에 조금 용기를 내어, 나는 너를 여자로 보며 만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너가 결혼을 생각하는것만큼은 나도 진지하게 너를 생각하고 있고, 서로 결혼에 대한 조건이나, 생각이 다른것도 사실이다

어떨때는 그게 덜컥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술기운에 이말했다 저말했다, 정말 앞뒤 않맞는 이야기를 만 계속 했습니다... ㅠㅠ..

그러다가 그녀가 문뜩 그런이야기를 하더군요.

자기는 서로 부담없이 좋은 감정이 있다면 그냥 편하게 만나고 싶다고 말하더군요.

오빠가 부담을 느끼는게 어떻게 보면 당연할수도 있는게 안그랬으면 좋겠다네요.

그리고 결정타로.. 지금은 우리 서로 연얘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지금 이렇게 만남이어가다가도 나는 다른사람과 결혼을 할수도 있을거라며.. 서운해 하지말라더군요..

먼가 뒤통수? 맞는 기분에.. 당황도 하여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연애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말을 하는거 같습니다.. 혹 결혼 따로 연애 따로의 마인드를 갖는거 아니냐고 할수도 있는데 그건 아닌듯싶구요..

 

그렇게 조금은 서먹한 이야기를 하다가 쿨하게 내기 볼링 치자고 가까운 볼링장으로 갔습니다.

2:0 완패.....

보통 110~150 정도 나오는편인데... 그날은 100을 넘지를 못하더군요.. 젠장할.. ㅋㅋ

 

그리곤 저희집 근처에서 헤어지고 다음날이 됐습니다.

 

이날은 조금 연락이 뜸하더라구요.

워낙 잠이 많은 친구라 먼저 연락하기도 머해서 연락을 기다리다가 오후 늦게 되서야 제가 연락을 했습니다.

좀전에 일어났다며, 오늘은 파마하고 저녁에 친구랑 놀기로 했다길래, 어떤 머리를 할꺼냐며 파마냐 커트냐 하는 관심을 갖는듯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머리 이쁘게 잘하고 파마 되면 인증샷 찍어서 보내달라는 귀여운 부탁까지 해두었습니다.

그리곤 기다리는 연락이 없길래.. 머리 잘했냐며 카톡을 보내니.. 한시간 가량 뒤에 답장이 오더라구요.

원래 한번에 답장 잘 안하는 그녀라.. 이런건 조금 무덤덤해졌습니다 ^^;

머리하고 피곤해서 집에와서 쉬고 있다고, 곧 잔다길래 알겠다고 말하곤 그냥 저도 제 할일을 하고 그날을 보냈습니다.

 

일요일이네요.. 바로 어제 일이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 찝적?.. 밀당이 없이 그냥 올인 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나더라구요.....

머.. 여자한테 원래 자존심 없는 놈이라 하하...

근데 오늘은 제 자존심을 한번 지키고 싶었습니다.

 

그리곤 먼저 연락 안할생각에 하루를 보내고 있었죠.

어제 날씨는 매우 좋았습니다.

 

간만에 어머니와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산책을 나섰습니다.

동내에 산책로가 나름 잘되어있어서 어머니와 데이트를 위해 나갔죠.

격하게~ 무식하게 뜀박질하는데 전화가 옵니다.

그녀 네요.. 띠로리~~ ㅋㅋ

 

리얼한 거친 숨소리로, 여보세요 하니깐 당황한 목소리로 머해 라길래

운동중이야~ 좀있다가 오빠가 전화할께 하며 조낸 시크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하던 운동을 마무리하고 씻고 약 2시간이 지난뒤에 안녕? 이러면서 카톡을 하나 보냈습니다.

자신의 의무를 완료한 제 핸드폰은 침대위에 덩그러니 노여진체로 저의 관심을 밖의 물건이 되었죠.

 

그렇게 30분쯤 지나니 안녕ㅎ 이라는 답장과 부재중 전화 한통화가 남겨 있습니다.

 

후후, 내가 이겼다! 라는 혼자만의 성취감에.. 빠진체로 전화를 걸었죠.

 

운동 열심히 했나보네~라며 아까 숨소리 좀 웃겼다라는 말을 거내길래, 그냥 웃어주었습니다.

 

근데, 그녀가 연락한게.. 저때문이 아니였네요?..

이전에 안경 코 부분이 높아서 불편한건지 다시 수리를 해야겠다고.. 거기 연락처좀 알려달라네요..

이런 마더 퐈더..

 

일요일이라도 안경집 문열꺼라며 시큰둥하니깐 혹시 안열수도 있지 않냐고 해서, 알아본뒤에 연락준다고 했습니다.

조금은..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전에 안경집 명함을 챙겨둔게 있어서 연락을 해본뒤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방금 씻고 나와서 준비하고 1시간안에 온다길래, 보자라는 말이 없어서 약속 있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친구와 저녁약속이 있다네요.. 그럼 나는 나갈필요가 없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별말이 없자, 차라도 한잔할까? 해서 못이기는척 알겠다고 했습니다.

 

준비를 다 하고 미리 나와서 근처 밴츠에 앉아 있었는데 1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길래,

커피숍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세월아 네월아 하며, 멍때리고 있으니 전화가 오더군요..

풀이 죽은 목소리로 차키가 안보여서 못가고 있다고..;

그냥 저도 저와의 데이트가 아니기 때문이라.. 천천히 찾아보고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일단 찾아보고 없으면 나중에 와야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한뒤 하고 있던 캔디스러쉬를 즐겜하고 있었습니다.

한 5분뒤에 키 찾았다며 방방뛰며 지금 온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고, 이래저래 혼자 시간 때우고 있었습니다.

 

조금뒤 그녀가 안경집에 도착해서 수리 하고 있다고 하길래, 이쪽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조금은.. 귀찮더라구요..

안경 수리도 좀 걸릴거 같고, 거기서 멀뚱멀뚱 직원들 눈치보며 있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여기서 조금 시간보내다가 안경 다되면 약속있는 그녀를 보낼려고 했습니다.

조금뒤 밝은 미소의 그녀과 왔고, 가볍게 인사나누었습니다.

오래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하길래~ 잠와 죽는지 아랐다며 너스레도 피우고~ ㅎ

 

머 진도빼는 대화없이 몇일전에 있었던 일이야기 하면서 커피마시고 있는데 손이 춥다며 제 발사이에... 손을..

 

그 곳아닙니다! ㅋㅋㅋ

 

다리 꼬면 무릎쪽이 곂치는곳 있죠? 거기가 다리 꼬고 있으면 제법 따뜻하자나요, 거기에 손을 넣더라구요.

조금 당황도 했지만, 손이 춥다니깐 다리 사이에 삐져나오는 손끝과 손목을 양손으로 살포시 감싸주었죠.

근데 손이 정말 차더라구요.. 너 손이 너무 차다고 했더니 갑자기 제손을 쑥 가져가저니 깍지를 키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주였죠.. 근데.. 이상하게 떨림은 없었습니다.

그리곤 다른 한손으로 그녀의 손을 감싸 주었습니다.

 

그리고 꽤 오래동안 이야기를 했습니다. 손을 잡고 있는 상태로..

 

한참뒤에 여기서 기다로기 있겠다고 했는지 옆 안경집에서 직원이 오더라구요. 다됐다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었기때문에 미련없이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안경을 찾은뒤에 그녀의 차까지 그녀와 같이 걸었고, 그 이후 집에 가면 연락하다고 해서 알겠다며 아쉬운 헤어짐을 했습니다.

 

근데.. 연락이 없더라구요 ㅋㅋ

 

머 솔직히 기대도 안했습니다.. 이전에도 두어번 그랬던 적이 있었기때문에 또 집에 도착해서 씻고 바로 잠들었나 보지~

아니면 그냥 연락하는게 좀 더딘친구인가 보다~ 라고 생각하는게 심적으로 편하더라구요..

 

전날 연락하다고 한뒤 연락이 없으면 꼭 다음날 아침에는 전화를 먼저 해줍니다.

출근을 위해 씻고 있는데 부재중이 와있더라구요..

 

가볍게 굿모닝 하며 하루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점심시간 쯤 오늘도 힘내라며 점심 잘 챙겨먹으라고 말했으나, 약 8시간이 지난 지금까진 답장이 없네요 ^^;

 

자~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아직 그녀에대해서 정말 일부분만 알고 있기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지금 저에 만남을 조금 안스럽게 생각하실분들이 꽤 있을거라 봅니다.

 

'호구 짓이네, 어장당했네..' 등등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어장관리 혹은 밀당단계~  등등 으로 보여질꺼라 생각됩니다.

 

자~ 여러분들의 중간평가 들어보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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