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두달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황금연휴때는 속초도 같이 놀러갔다왔구여.
근데 캥기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전전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자꾸 온다더군요.
싫다고 계속 말해도 계속 연락온다고 지금은 딴놈만나도 나중엔 지랑 결혼할꺼라고
다시 합치면 안되나고 그런답니다.
그래서 연락 다 씹고 있다고 말했었는데..
속초에서 집으로 오던날 버스에서
잠이 들었는데 옆에서 부시럭거리는소리에 눈을 떴는데
문자를 하고있더군요
대충 내용을보니
기다리기힘들다.
나 지쳐 죽는다.
우린 너무 멀다.
이런내용들이었는데 저는 또 이놈이 연락을 하는구나...생각했습니다.
근데 얘가 답장을 하는게 너무 찝찝하더군요.
이틀뒤에 친구 두놈이랑 여자친구랑 저랑 넷이서 술자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핸드폰을 제 주머니에 맡기더군요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화장실이 급해서 화장실에 갔습니다.
주머니에 여자친구 폰이 있는걸 생각하고 정말 그러면 안되지만 폰을 열어보게 되더군요.
원래 안걸려있던 패턴이 걸려있길래 대충 제폰 패턴이랑 똑같이 그려보니 풀리더라구요.
메시지를 눌러서 읽어봤는데...
맙소사 ㅋ
그남자가 보내는게 아니고...얘가먼저 연락을 하더라구요
5월 6일 새벽이면 속초펜션에서 술먹다가 제가 먼저 뻗어있었을 시간인데
그때부터 문자가 시작되어있는데..내용이
오빠를 못잊겠다. 나 아직도 오빠 사랑한다. 지금 남자친구 없다 문자해도된다.
오빠도 나 사랑하지않냐.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오빠 군대 나 기다릴수있다.
이런 내용들이더라구요.
저한테는 전남자친구가 해외에있다고 해놓고는...ㅋㅋㅋ
그리고 버스에서 문자하던 내용들도 있었는데 수신메시지는 다 지워져있는 상태였구요.
내가 미쳤었나보다. 우린 서로 너무멀다. 이어질수 없는 상황이다. 나 기다리다 지쳐 죽는다.
지금 남자친구 있다. 오빠도 좋은여자 만나서 행복해라. 잘지내라.
이런 내용들이더라구요.
술김에 그랬겠더니...생각하고 말 안꺼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어제 ppt과제좀 도와달라길래 집에서 도와주고 같이 맥주좀 마시고 잤습니다. 뭐..성관계를 한건 아니구요.(속초에선 했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구한테 카톡을 하더니 낄낄대면서 전화를 하더군요. 주방쪽으로 나가서 조용조용 전화를하는데
먼저 어떤 남자랑 약속을 잡고 같이 수다떨고 싶다며 만나자고 하는 내용이었어요.
그리고는 '오빠 나 약속생겨서 가볼께' 하더니 가려고 하길래 '누구야?"라고 물어보니 예전부터 아는 오빠래요.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안가면 안되냐니까 주말에는 힐링이 필요하다면서 가려고하길래 좀 뚱한상태로 알았다고 말하고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준다고 하니,,,그오빠가 데리러오기로했다는겁니다.....
아니 세상에 어떤 xx새끼가 남친있는 여자를 남친집앞까지 태우러 옵니까..?
그러면서 가길래 진짜 개같은 기분으로 카톡을 했습니다. 이상황은 좀 아니지않냐고.
그랬더니 예전부터 알던 친오빠같은 사람이라며 의심하지말라면서 카톡 주고받은 내용을 찍어서 보여주는데..
이름이 xx씨로 되있고 서로 존댓말을 하더군요.
아니 예전부터 오랫동안 알고지내던 오빠가 존댓말을 한답니까?ㅋㅋㅋㅋㅋㅋ 이름도 xx씨로 해놓고말이에요.
제이름은 그냥 즐겨찾기에 이름 세글자로 저장해놨으면서...
그거에대해선 말 안했습니다.
일단 지고 들어가기로하고 말하는데..아주 적반하장으로 자기가 화를 내더군요.
하아...
이건 뭐...같이 놀러가서 찍은 사진좀 보내달라고해도 일주일째 안보내주고있고
카톡 프로필사진이라던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에 제사진은 절대 없습니다. 남친을 암시하는 글도 없구요
무엇보다 기분나쁜건 주변사람들한테 저에대해서 말을 안한다는 겁니다...
저 꽃뱀하는데 물린겁니까...??????????????
아....기분이 싱숭생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