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 여자에 대해서 대하 드라마 만큼의 분량이 나옵니다.
이전글을 보시면 이 여자에 대한 얘기가 정말로 한가득입니다. 아오 진짜. 끝이 안나요.
한동안 연락이 뜸하고 미지근하고 심지어 귀찮아하는것 같아서, '얘도 이제 나에 대한 마음이 완전히 없나보다.'싶었습니다.
나도 이제 연락안해야지. 귀찮게 들러붙는 거머리 짓은 하지 말아야지 생각으로 어언 6개월쯤은 끊고 참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그래도 궁금해서 카톡하니까 아주 반갑게 생기롭게 다채롭게 답장이 오더라구요.
어쩌면, 다시 어항에 기어들어온 열대어를 맞이하는 어항 주인이 주는 특식이였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카톡을 주고 받길 몇번 즈음, 한 차례 커피를 마시면서 얼굴을 봅니다.
그 후에도 어쩌면 어항의 열대어일지 모르는 저는 또 몇차례 카톡을 주고 받습니다.
그런데 이 카톡을 주고받는 패턴이 6개월 전에 그때처럼 내가 구차하게 옷자락 붙잡고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인겁니다.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마무리 짓고 되면 되고 말면 말자는 식으로 한번 보자고 얘기를 했는데,
마음이 급해서 독촉했던게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상황을 얘기하면서 자기도 하는 일에 쫒겨서,
쉬는 날에도 시간내서 누굴 만나고 싶지 않다는겁니다. 아니, 그 전날에만 해도 시간이 된다고 알겠다고 얘기를 했다구요.
어쨌든 이런 식의 장문의 카톡을 받은 저는 상심을 합니다. 연락하지 말란 얘긴가. 내가 싫단 얘긴가.
니가 할 얘기는 무슨 얘긴지 알고, 내 입으로 거절하기 싫으니 알아서 떨어지란 얘긴가. 오만가지 생각을 합니다.
거절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래도 이번엔 확실하게 매듭을 지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제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