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간단히 적을게요
동호회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20대 후반, 그녀는 30살.
그녀집에서 결혼해라고 엄청 스트레스 주는 상황인가보네요.
동호회에서 만났습니다.
그전까진 집순이, 가끔 친구보는게 다였다하네요.
동호회 외적으로도 취미가 잘맞고 해서 꽤나 얘기가 잘 오고가고 합니다.
연락도 데이트도 많이하고해서 저한테 호감은 있다 정도 확인했고..
첫고백은 까였습니다. 당연히 생각해볼 시간을 주기 위해 선전포고격 고백이라 까여도 개의치않았습니다.
데이트할때마다 자연스레 팔짱도 걸어오고 손도 잡길래 두번째 고백했습니다.
나한테 호감은 있는데 맘속이 복잡하다하더라구요.
미래문제도 그렇고, 동호회에서 복잡하게 꼬이는거도 무섭고...(이미 동회회에서 두명이 고백했다가 까였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데이트 잘하고 팔짱 손 잘잡고 다녀서 세번째 고백했습니다.
생각이 너무 복잡하다하네요.;;;
나도 남자인데 세번까여서 좀 속상하다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지만..
그래도 제가 그사람 너무 좋아서;; 계속 맘에 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다음날 어쩌다보니 차에서 키스를 하게 됐죵.
저도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음.. 그래도 가까워지고 가까워지다 키스까지 했으면 아..! 확실하다 싶은 생각으로
즐거운 일주일을 보냈는데
최근은 연락빈도가 좀 낮아졌어요. (그렇다고 거리두는 느낌은 아니고...)
제 마음이 확실하게 달아오른걸 아니깐 잡힌물고기로 두고있는거 같기도 하고..
무튼 얘기를 다시 나눠봤는데
자기도 자기마음을 모르겠다고 하고 너무 미안하다고 하네요.
거짓말하는거도 아니고 속이는거도 가지고 노는거도 아니라 그때그때 나랑 있을때 즐거운 감정 하나하나 충실한건 맞다고
그래서 힘들게 하고 있는거같아서 미안하다고
다른사람 재고있는거도 아니고 연락도 나만 한다고하는데..
어른되고나서 무료하게 지내다가 동호회활동을 하다보니 동호회가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쏟아부을 자신이 있는지 잘 모르겠고 여튼 그런소리를 하네요..
20대 후반의 저는 알수없는 30대 여자만의 고민이 있는걸까요?
근데 또 아예 나한테 관심없다거나 친구로 지내자거나 그런 확실한 말은 또 안합니다
진짜 포기할까 하다가 아직은 끈을 붙잡고 있습니다.
밀당같은건 전혀 해본적없는데
밀당을 해야할까요..?
정말 마음 0%인거도 아닌거같긴한데..
저는 사람 좋아하면 다른일 다 제쳐두고 그사람이 최우선순위에 있는 식의 연애를 항상 해와서..
그래서 그런모습에 상대가 너무 마음 놓고있는가 싶기도 하고..
마음접으려니 그친구가 참 좋기도 하고
다시 혼자방구석생활로 또 다시 돌아오려니 이겨내야할감정들이 미리 겁나기도 하구요.
일단 조금은 마음 내려놓은채로 오늘 점심부터 연락은 딱히 안하고 있습니다.
저 친구의 심리는 어떤것이며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