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가 관심있어 하는 여자가 영화관 알바생인데요. 영화관 갓 알바 시작했을 때에는 카톡에서 서로 관심표현도 많이 하고, 만남약속도 스무스하게 잘 되었었습니다. 그 뒤에 어느 순간부터 얘가 관심이 떨어진건지, 피곤해서인지 귀찮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톡의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호응도 형식적인 답변만 하더군요.
딱 감이 와서, 지금 못 만나면 이도 저도 안되고, 흐지부지되겠구나라는 생각에 만남을 잡으려 했었습니다. 결국에는 만남약속했던 날도 파토가 나버리고, 알바하는 곳에 놀러만 오라길래 놀러가서 거기 매니저 돌아다니는 것때문에 눈치보이는지 별로 얘기도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 그때 얘 반응을 보니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닌 그냥 오면 오나부다 이런 식의 반응이였는데, 웃으면서 반응은 해주긴 해주더군요. 그러다가 다음 약속을 잡으려니 다음 약속에 대해서 시간되면 보자는 식으로 자꾸 얼버무리더군요.(추가 근무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뭐 이런식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온 다음에 카톡이라도 하려고 했었는데, 답변을 하다가 충분히 일어나서 일 가기 전에 답변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걸 아는데도 안읽씹하길래,
한번도 정식으로 안만나보고 끝내기는 싫다. 만나지도 않고 판단하지 말고, 자신있으니깐 만나보고 판단하라고 이렇게 보냈었는데, 답변이 남자 만나거나 할 시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네요. 요즘 알바끝나면 진짜 피곤하다면서 12시쯤인데 이때까지 일하다 왔다면서 죄송하다고 오더군요.(원래는 마감조가 아닌데, 추가 근무를 꽤 하더군요.) 그래서 이 얘기 저 얘기 잠깐 하다가 알았다 하고 끝나고 크리스마스때 일하는 곳에 찾아가서 피곤하다길래 레모나 선물로 사서 주고 너무 바쁘길래 그냥 왔습니다. 그때 목적이 선물을 주는 것도 있고, 얘의 표정과 반응을 보고 싶었습니다. 맨 처음 놀라는 표정 지은거 뺴고는 따로 없었습니다. 그러고서, 이틀 뒤에 주말에 뭐하냐고 이대로 가면 흐지부지될게 뻔하다고 한번만 보자고 하니까 알바한다네요.. 되는 날 아예 없냐고 하니깐 1월 초까지는 바쁘다네요..
눈치가 없어서 이러는게 아니라, 아예 저렇게 멘트를 날릴 때 부담스러우면 부담스럽다고 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거나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해줬으면 좋겠네요.
까이면 까이더라도 한번은 만나봐야 그 사람에 대해 아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번은 만나보고 싶은데, 만나볼 구실이 도저히 생각이 안납니다.
이렇게 피하다가 좋아하게 만든 케이스가 몇번 있어서 쉽사리 포기하질 못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