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어찌하면 좋을까요.

팡고른곰팡이 작성일 15.03.28 15: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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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이혼하겠다고 해서 징징댔던 사람입니다.

 

지난글도 그렇고, 여태 생각했던 나의 잘못이 어쩌고 저쩌고는 다 날아가 버리고..

상황이 아주 많이 바뀌었습니다.

 

먼저, 내잘못만 생각하게 되는게 30%

합의 안해주면 소송가서 소송비는 물론, 애도 안보여주겠다 라고 하는 협박이 70% 로..

결국 합의 이혼 절차를 밟기 시작했습니다만,

 

절차가 여러가지가 있는지라 한번이라도 안나가면 다 나가리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아내는 조급해져서인지 매우 저를 압박하더라구요.

'너도 원하는 이혼이지 않느냐'

'나 맘편하게 나가게 '나가라' 이한마디좀 시원하게 해라'

그땐 대체 나한테 왜 이러나 싶었습니다.

 

전환의 시작은 여태 며느리 편을 들어주시며 절 혼내시던 어머니였습니다.

아이와 살 집을 구해야하니 혼전에 제가 모은 2천을 달라는 점,

그렇게 집을 구했다면서 가구는 싹 다 버려버릴거라는 점,

재산이 없어 빚만 나누는데 그 빚이 장모님빚+처외삼촌빚 입니다. 도움좀 받았지요.

근데 굳이 자기가 장모님 빚을, 저에게 처외삼촌의 빚을 직접 갚으라고 강요하는 점...

등등을 이상하게 보시며 확인해 보라 하시더군요.

 

확인이랍시고 한 결과,

집주소가 어디냐 물어보니, 니가 그걸 왜 알아야 하냐.

아니 그럼 내 아이가 어디 사는지도 몰라야 하냐...  당연한거 아니냐? 라는 어처구니 없는 답이 오더군요.

게다가 저한텐 처가에 아이와 간다고 해놓고, 이혼해서 혼자사는 고모네 갔더라구요.

어머니는 그 고모네로 들어가면서 니 돈은 빼갈라는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그래서, 돈은 나도 집구해 살면서 아이 양육비 대야하니 못줄거 갔다고 하니 쌍욕을 하더군요..

장모님께 빚이 얼마나 남았습니까..여쭈어 보니, 빚 갚았다는데 내딸 나도 못믿어서 확인해 봐야한다...라고 하시네요.

그 뒤로 빚은 사실 장인어른 빚이었다며 자기를 못믿냐고 역정을 냅니다.

이상한 점은, 처음엔 구할 집 보증금해야하니 달라,

그다음엔 보증금 구했으니 빚 갚게 그 돈 달라

못주겠다고 하니 이미 집 계약했는데 보증금 어떡하냐..   이런식으로 영 앞뒤가 안맞네요..

 

이렇게 슬슬 파고들어가서인지,

아내는 계속 새벽1~2시에 오며 오자마자 자는 아이 방으로 데리고 가서 문을 잠궈버립니다.

 

하도 속이 터져서

거짓말이래도, 대체 2년동안을 뭐하다 이시간에 와야 하는지 따져보려 했으나,

대화 자체를 피해버리니 소용 없더라구요.

 

점점 바람이 의심되고, 블랙박스를 몰래 확인해 보고자

2시에 들어온 아내가 담배피러 나간사이 차키를 빼돌렸습니다만,

문잠그고 들어간 아내가 대뜸 튀어나오더군요.

차키 내놓으라고...

순간 뭔가 이상하다 싶어 그냥 말다툼하며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차문 열고 앉으니 반대쪽에 앉아서 블랙박스를 뜯어버리고 튀더군요.

물리적 힘을 쓰면 안될것 같아 걍 뒀습니다... 더이상 제 감정도 부딪히기 싫어졌구요..

 

하루하루가 뇌가 터질것 같은 나날인데,

2년동안 거의 매일 2시이후에 들어오고, 애 놔두고 여행가고...바보같이 믿고 의심안한

저에게 이걸 해명해줘도 믿지못할 판인데, 되려 화를 내고...

2억도 아니고 2천만원 뜯어내려고 저 거짓말까지 하고...

 

전 어떻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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