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팡고른곰팡이 작성일 15.05.24 23: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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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전 이혼때문에 이곳에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제가 제 아이디로 검색해 다시 읽어봐도 창피하더군요.

사랑문제,부부사이문제라고 여겼던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하하 ㅋ

 

아내는 블랙박스 사건 이후로 집을 박차고 나갔고, 아이까지 데려간 뒤 아직도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참.. 제 변호사도 의아하게 생각하더군요.

 

남편이 일도안하고 5년간 놀고 있으며, 자신이 모든 생활비를 조달했기에 '이혼조정신청'을 보냈고...

저는 분노의 반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답변서를 보내고 조정을 준비한 뒤... 조정기일에 '사랑과전쟁'처럼 조정의원들 앞에서 합의를 하겠지만,

당연히 불발되겠고, 소송으로 가겠지요.

 

인과응보랄까..

아내는 세금 줄인다고 수익의 일부를 저희 부모님에게 서류상으로 돌렸고, 그에따른 세금 고지서가

아버지 집, 저의 집으로 날라옴으로 인해,

2년간 '최소' 8천만원 이상을 벌었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내는, 법정에서 8천만원을 대체 어찌했는지 해명해야하겠지요.

정말 다 생활비로 날렸는지, 왜 빚은 안 갚았는지, 혹시 다 안썼거나 빚도 일부 갚았다면 왜 거짓말을 하였는지...

더불어 제가 5년간 쉬지않고 번 돈은 어디로 날렸는지...T^T

 

2년간 아내 없이 퇴근후 혼자 돌봐온 딸아이가 너무 그리워서 좀 보여달라고 하면,

상황파악을 못하는건지,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는건지 2천만원 내놓기 전까진 안보여주겠다네요.

 

저도 익숙해질줄 알았으나,

아이는 그게 안되더군요.

걷다가 지나가는 아이가 부모찾는 소리만 나도 쳐다보며, 몇번씩이나 주저않아 울고싶어지고,

꿈에 저를 찾는 아이가 너무 안타깝고 슬퍼서 잠도 못자기도 하더이다.

이래서 술먹고 자는거구나 이해되더군요.

 

지금 오로지 힘을 낼 수 있는건,

부모님의 적극 지원으로 양육권까지 얻어내려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희 입장에선, 도저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인격이란게 없는 사람 같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혹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는 불안감이 항상 가슴에 있으니,

요즘 사는게 태어나서 제일 힘든 것 같네요.

 

이런 마음과는 달리, 애엄마는 자꾸 돈만 주면 다 해결되는걸 왜이렇게 하냐고 푸념하네요.

 

제발 바라건데...

법정에 서는 그날, 절대 제 편이 아니라, 공명정대하게 판결이 나길 빌어봅니다.

그렇게만 되면 소원이 없겠네요.

 

이시간이면 저랑 더 놀겠다고 기를쓰고 안자려던 딸아이가,

지금은 행복하게 푹 잘 자고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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