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애가 울면서 자신은 다시 만날 각오되어있고 그러고 싶다고 말하고..일단 그렇게 헤어지고 혼자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저도 미련이 남은 상태고 계속 생각나더라구요.
이친구가 그런 각오가 되어있다면 나만 감수하면 그래도 다시 만날수있지않을까?이런일 겪고 사람이 또 그럴수가 있을려나 싶었고..
그래서 제가 토요일에 당장 동내로 와달라는 해서 술마시면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그리고 일요일에 잠깐 데이트하면서 그 이여기를 하더라구요.
우리둘다 친한 남자직원이있는데 연락왔다고. 너 왜 바람폈냐 그러면서 자기경험 이야기하고 잘해라 머 이런식
그러고 다음날 출근하고 그 남자직원이랑 저랑 잠깐 이야기했는데 이야기가 약간 다르더라구요.
그 여자애가 먼저 연락이 와서 자기 고민이있다. 오빠(저입니다)가 다시 만나자고 한다. 근데 행복하지않을것같아 고민된다.
황당하더라구요. 본인은 아무것도 안했는데 오빠가 다시 자기랑 사귀려도 한다는식의 말도 어이없고. 아 회사에 자기이미지 엿됬으니 (바람핀거 저랑 친한 동료들 몇몇이 압니다) 세탁하려는건가 싶었죠. 이거에 대해서 좀 이야기해야겠다 싶어서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만나서 그 남자직원한테 고민한거 들었다.라고하니 당황하더라구요. 그리고 산책하면서 자기 앞으로 연애하면서 힘들것같은 것들 죄책감이 느껴져서 오빠얼굴 잘 못보겠다. 그러면서 이 연애는 아닌거같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
참 허무하고 무섭습니다. 바람피고 미안하다 오빠밖에없다 다시 만나도 전부 감수할 각오되있다는 말에 속아서 다시 해보자는 내 결심도 허무하고. 지금까지연애하면서 나눴던 달콤한 말들이 정말 허무하단 생각밖에 안듭니다.
게시글에 여러 바람핀 여자를 겪은 남자분들의 글이 있더라구요.
읽으면서 많이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나 자신보다 우리가 더 소중하다는 가치관이었지만..
제 인생 그리고 발전을 최우선으로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