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그만해라 끝내라 란 말씀을 해주시고
어떤분은 끝까지 매달려서 이런글 안싸지를 만큼 질려
보라고 쓴소리까지 해주셨습니다.
이제 한달 다되가네요.
그동안 전여친과의 3년을 돌이켜보고, 왜 이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되짚어 보았습니다.
가장 첫번째 문제는 전여친이 전남친에 대한 미련 때문에
전남친의 연락을 한번씩 받아주는걸 그대로 지켜만 보고
방치해둔것. 또한 전여친은 저한태서 전남친의 모습을 찾으
려 했더군요. 전남친이 통통한 스타일 이였고 전 마른 스타일
이였는데.. 여친 만나고 1년도 안되서 몸무게가 20키로 넘게
쪘죠. 정말 하루 삼시새끼를 고칼로리로 엄청 매겼습니다.
하루는 전여친이 오빤 살 좀 쪄야 된다면서 그래서 먹이는
거라더군요. 그말 곧이 곧대로 들은 제가 순진했죠.
그리고 두번째 문제는 전여친과 2년 정도됬을 무렵 전여친이
전남친과 저 몰래 만나서 술먹고 모텔간걸 제가 알게됬고
그걸 그냥 넘어간게 이게 정말 큰실수였죠.
그냥 끝내자고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했는데 그놈에 집착과
미련 때문에 멍청하게 굴었죠.
그 결과가 마지막 전날 집에서 장모님하고 술먹고 늦게 일어나
서 술 냄새 풍기며 제집에 왔던 그날...
평소 지가 먼저 샤워 하자고 한적도 없고 제집에서는 샤워도
잘 안하던 전여친이 갑자기 샤워한다며 옷을 벗어 세탁기에
잽싸게 넣고 같이 샤워 하자며 욕실을 드갔죠.
네 그날 장모님과 술먹은게 아니라 한동안 잠잠 하던 전남친과
술쳐먹고 자고 옷도 안갈아 입고 안씻고 그대로 저한데 와서
같이 샤워 하고 웃고 장난치고 애교부리고 성행위까지 한
전여친이란걸 얼마전에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그날 이후 일주일 정도 미칠듯한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카카오톡이랑 카카오스토리 탈퇴하고 계정을 완전히 새로
파서 저도 잊을려고 강수를 썻죠.
2주 정도 지난뒤 전 일 때문에 멀리 제주도로 1주일뒤 떠나게
되어 이것 저것 정리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내려가기 전날 카톡에 친구추천에 전여친이 떠있길래
또 멍청하게 친추 누르고 나 제주로 떠나게 되었다.
가기전에 너 한번 보고 얘기 하고 싶다.
이렇게 메세지를 넣고 미친듯이 후회
하고 있었는데 한참뒤 지금 볼일 보는 중이라 나중에 연락준
다는 답장을 하더군요.
그런후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 혼자서 되네이며 소주 두병
까고 폰을 꺼두고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밤늦은 시각 보이스톡이 무려 20통이 약
3시간에 걸쳐 와있더군요.
중간에 카톡메세지로 받기싫죠? 잘지내세요. 이제연락안할게요.
이렇게 적혀 있고 그뒤 또 보이스톡5통 부재중 남겼더군요.
지금와서 보니 전여친은 절 남주기엔 아깝고 언제든 방황하고
돌아와도 난 받아줄거란 생각을 한거 같더군요.
이젠 그냥 시원섭섭 합니다. 정말 좋아했고 사랑했지만
감춰진 진실과 실체를 재대로 깨달은 뒤 내가 참
엉뚱한곳에 감정과 에너지를 낭비했구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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