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도 못한 다른 점....

가라뜸부기 작성일 17.11.16 22: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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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소개를 받았습니다.
저보다 나이가 5살 이상 많지만 외모도 동안이고
귀여운 면이 있어 몇번 만나본 후 사귀기로 하여 한달 정도 만났습니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한 부분땜에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입니다.

영화 얘기를 하던 중 최근에 본 영화가 뭐냐고 묻길래
여자랑 본건 아니지만 택시운전사를 봤다. 꼭 봐야하는 영화 같아서 봤다.
라고 말하자 “ 그럼 나랑은 좀 반대겠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니 본인은 보수다. 가족들도 보수다 라고 하길래
전 보수고 진보고 진영 논리 보단 상식과 비상식으로 나눠서 비상식적인 인간들을 싫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얘기를 하다가 본인은 솔직히 박근혜가 무죄라고 생각한다... 라더군요.... 여기서 충격을 받았지만 이미 뭐 이런저런 증거나 증인이나 정황이 나오지 않았냐, 법적근거로 잡아들인건데 뭐가 문제냐 라고 물으니
그거 다 거짓말이라고 아니라는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얘기를 끝내고 며칠이 지난 후 또 톡을 하던 중 본인이 책을 구입했다고 합니다. 어떤 책이냐고 묻자 얘기하기를 꺼려하더군요... 그래서 장난스레 야설산거도 아니고 왜그래~~~ 그러자 책 제목을 얘기해주는데 제목이
‘닥치고진실’ 이라는 책이더군요. 뭔 책인지 찾아보니 정규재라는 인간이 쓴 책이고 아주 책에 빨갱이라는 단어가 빠지질 않고 4대강 찬양에....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한쪽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양쪽에
의견을 다 들어봐라, 치우치면 좋지 않다 라도 얘기하고 밀았습니다...

그러다 최근 같이 술을 먹는 중 취기가 조금 올라온 상태였을때 알콩달콩 얘기를 하다가 정색하면서 ‘ 다른건 몰라도 정치는 건들이지 마’ 라고 하는데 벙찌더라구요..... 그래서 난 먼저 얘기 꺼내지도 않는다 라고 말했는데 계속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우야부야 마무리는 지었는데 그 후로 참 심란하네요....
제가 촛불집회 다녀온거 얘기하면 눈뒤집힐거 같은 사람....;;

참 힘들게 여자친구 만들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어렵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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