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오늘, 10월 07일

가라뜸부기 작성일 13.10.07 23: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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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을 차이고 세번째 고백에 너는 한달 계약연예를 하자고 했어

나는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그거라도 너무 좋았어,

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한달이 지난 마지막밤 집에 데려다주며

너는 내일보자고 했어, 그렇게 쭉 만나왔었어

학교때려치고 일하는 너, 미래를 위해서 학교로 보내고

나도 내 공부 열심히 하면서 2년간 명절빼고 안만난날이 거의 없었어

너가 엄청 다쳤을 때, 모든게 내 탓이라 생각하고 미안해 할 때 너는

날 다독여 줬고 흉터남지않게 나도 할 수있는건 다 하려고했어

근데 시간이 지나고 너에대한 고마움, 소중함이 흐려지면서

4학년 취업준비 핑계로 너에게 짜증을 부리기 시작 했고

믿음이 깨지기 시작했어

항상 너에게 짜증부리고 집에와서 속이 찢어져라 후회했어,

왜그랬을까

나에겐 고마운 사람인데,

하지만 자꾸 일이 터지고 결국 우린 멀어졌고,

몇번 다시 붙었다가 떨어져 버렸어,

한달이 지나고 너가 우리집에 왔을때,

서로 똑같이 생긴 우리 핸드폰을 술먹고 집어던지고

몸도 다친걸 보고

나는 너한테 해가 되는 사람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마지막 너가 온날 붙잡을 수가 없었어

지금 생각하면 무슨일이 있어도 잡았어야 했는데,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도

하루도 빠짐없이 니가 생각이 난다.

여길봐도 저길봐도 흔적이 남더라

생각 안하려고 카톡이며 번호며 심지어 니가사는 동네 쳐다도 안봤어

그런데 왜이렇게 생각이 날까,

힘들게 5개월이 지났고,

나도 이제 취업의 문을 넘으려 하고있어,

내가 취업해서 같이 운동도 하고 놀러도 가자고 약속했는데 못지켜서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오늘 2년전 우리 처음 사귀기로 한날

너무나 생각이 나서 이렇게 글을 써,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서

잘 지내

아프지 말아라

이젠 술먹고 전화하지 않을거야

하던 공부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라

과정이 힘들다고 목표까진 의심하지 말고

술많이 먹지말고 니몸 챙겨라

고마웠어

너만나는 2년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행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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