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29살이고 저는 34살입니다.
사귄지는 200일 다되어갑니다.
저는 이직은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경기도로 올라 갈거고 여자친구는 대구에 있을겁니다.
여자친구와는 결혼약속을 한 상태이고 저희 부모님의 승낙도 받았습니다.
저는 아직 부모님을 그쪽에 뵙지 못했구요.
내년에 해야 할 계획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함께 여행도 가고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했구요.
결혼을 내년 가을쯤에 할 계획이었는데 예정에 없던 아기가 생겼습니다.
애기는 8월에 출산일이라 다음해 3월에 급하게 결혼을 해야 할 상황이고
집안에 돈은 있으나 당장은 빌라 전세로 있어 아파트도 없는 상황입니다.
둘다 어안이 벙벙하고 여자친구는 너무 당혹스러워서 처음에는 지우자고 했다가
그러고 2주가 흘렀는데 점점 지워야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답니다.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사실을 알리기도 힘들고
아직은 준비가 안되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아기를 놓기는 싫은데 지우기도 싫은겁니다. 저도 이해는 하지만 도무지 어떤 결정을 내릴 수가 없네요.
신중하게 경험많은 분들께서 답변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이고 제가 결정짓고 따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없기에 도무지 여자친구에게 무슨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도 예정이 없는 아기라 둘만 생각하면 당장은 없는것이 좋겠지만 또 생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할지 힘드네요.
저는 사실 여자친구와 저만 생각중이라 지울 것을 생각하지만 그 또한 여자친구의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 힘드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어떠한 생각이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