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살 여자친구와 시간을 갖게되었습니다....

바라나시겅가 작성일 20.06.27 1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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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가끔 들리던 짱공 게시판에 글도 올려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제가 할수있는 것들이 있을지 여자친구의 마음이 어떨지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내지는 위로를 듣고싶습니다

 

 

저 35살, 여자친구 36살...둘다 결혼 적령기라면 적령기고 늦었다면 좀 늦은 나이겠네요

 

특히 여자의 경우는 더더욱 그럴수있겠죠??

 

 

만난지는 벌써 한 2년정도 되었네요

 

소개팅으로 만나게되었고 둘다 삼십대 초중반에 만나다보니 각자의 주관도 있고 자기 일도 있고...

 

사실 처음부터 한눈에 반했다거나 궁합이 착착 맞았다거나 하진않았습니다

 

다만 서로 조금씩 맞춰가며 이야기도 해가며 몇번의 위기도 짧은 헤어짐도 겪었지만 

 

그래도 극복하고 꾸준히 잘 만나오고 있었구요

 

무엇보다 이 친구의 경우, 사람이 참 착하고 괜찮은 사람이었기에 저 역시도 그런부분에 있어서 끌렸습니다

 

함께있으면 편하고 어쩌면 앞으로의 앞날도 좀더 생각해봐도 괜찮을것같다 뭐 그런ㅋ

 

 

 

그런데 사실 만나면서 아직까지 결혼 내지는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사회에서 발버둥을 치며 일하고 돈을벌고 살고있고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크다보니

 

그냥 하루하루 만나서 편하고 즐거우면 그 자체로 좋은 시간이다 생각하고 물 흐르듯 만나왔던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독신주의는 아니지만....

 

다만 때가 되고 마음이 생기면 결혼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생각은 했었죠

 

 

그렇지만

 

결혼이나 앞날에 대해 선뜻 화두를 꺼내지 못했던것도

 

여기서 일일히 다 밝힐순없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도 있었고, 직장생활 짬이 차고 나이가 먹어가면서

 

지금까지의 내삶과 앞으로의 미래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등등 다른 많은 고민거리들을 안고있다보니

 

아직은 내심 부담스러웠고 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없었나봐요...삶에 대한 고민..책임감..부담감 등... 

 

삶에 대한 무게가 내심 많이 무거웠던거같습니다

 

 

 

여하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박하게 잘 만나오다가 얼마전 한가지 이슈? 가 있었어요

 

여자친구의 이전 회사 동기인 여직원이 (동기이니 36살 동갑내기겠죠??) 지방에서 결혼을 하게되었고

 

원래대로라면 주말에 결혼식을 갔어야했던 여자친구가 돌연 갑자기 결혼식을 불참하겠다고하며 

 

주말내내 자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하더군요

 

 

그런일이 있고 얼마후 서로 앞으로의 만남에 대해서 생각해봐야겠다고 하더라구요

 

여자친구 말에 의하면 자신이 36살 여름을 지나고있는게 문득 마음에 턱 걸렸다..라는 말과 함께

 

저를 만난뒤 집에 혼자있는 (여자친구는 혼자 살고있습니다) 시간이 될때면  감정의 불안함과 소모가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이별 아닌 이별을 얘기하고 며칠이 또 지났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건지...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산다는게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버거워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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