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공행님들 이여자 계속 만나도 될까요?

몰라시방새야 작성일 20.09.01 05: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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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행님들 안녕하십니까?

어렵게 연애를 시작한 30대 중반 남자 직장인입니다.

 

여자쪽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저를 찔러댔고, 어찌어찌하다가 사귀게 되었어요.

여자 나이는 30초반이구, 저에게 엄청 잘해줍니다. 일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꼬박꼬박 먼저 연락 잘해주고, 건강챙기라고 건강보조식품도 사다주고 그 외 기타 등등, 암툰 정말 잘해줍니다. 대화할때 리액션도 좋고, 특히 침대(?)에서도 잘 맞춰줄려고 노력합니다. 

 

제 외모가 뛰어나지도 않고. 유머러스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돈이 많은것도 아닌데, 얘가 왜이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꽃뱀이나 그런거 아니고, 신분확실한 직장인입니다;;)

 

뭐 암툰, 외모가 미인은 아니기에, 저도 처음엔 마음에 없다가, 이 친구의 배려가 고맙고, 얼굴도 보다보니 귀여워서 사귀게 되었어요.

 

이친구 성격은 약간 털털하다고 해야하나..사람 좋아하고, 모든 사람들 이런 저런 얘기 다 받아주고, 주위 사람 잘챙기고, 약간 섬머슴? 같은 느낌이 있긴한데, 겉으로만 그렇고, 속은 여린 여자입니다. 가정환경도 좀 그렇고 해서, 독하게 사회생활하면서 그렇게 성장한것같아요.

제 앞에서는 여자처럼 보일려고 노력하는게 보이구요. 암툰 다 좋은데...

 

이러한 성격때문에 주위 남자들이 많네요. 음..근데 이게, 남자입장에서 보면 좀 쉬워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니까, 오히려 너무 이쁘면 남자들이 적극적으로 못할텐데(?), 적당히 생기고, 이런 저런 말 다 받아주고 하니까 자꾸 똥파리 다 꼬이는 느낌...?

 

뭐 암툰..주위에 여러 남자가 있긴한데..그중..가장 큰 문제는 (편의상)남자A, B, C입니다.

 

남자A : "여자친구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 보이는 듯한 놈" (카톡 확인시켜줌)

여친이랑 이놈이랑 자주 연락하고 지내고, 아직은 저녘 식사와 약간의 반주? 정도 하는 사이입니다. 따져 물으니, 여친은 이 사람도 나에게 호감이 없고. 나도 호감이 없으니 상관없을 것같았는데 제가 싫어하면 천천히 끊어 내겠다. 라고 합니다. 그런데 남자인 제가 보면 지금 이새끼 찔러보는 중이거든요. 그게 잠자리를 원해서인지 관심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어요.

 

남자B : "여친에게 한번 고백했다가 까인 놈"

왜만나는지 이해가 안되는데..뭐...분기별로 한번 식사/반주 한번씩 하는것 같아요. 여친 말은 똑같습니다. 과거 일이고 지금은 서로 호감이 없다. 라고 하고..천천히 끊어 내겠다 해요.......

 

남자C : "여친에게 찍쩝대다가 까인 유부남 상사"

이 새낀 시팔 답도 없는데..지금 직장 상사입니다. 몸 터치도 한것 같긴한데..자세히 말은 다 안해주고요.........

여자친구 입장에서도 상사고...어느정도 도움을 받고 있고 해서 신고하긴 애매한 상황인가봐요.

제 입장에서도 무턱대고 신고하라고 하기도 애매하고...이새끼 얘기하다가 울어가지고 말끄내기 좀 조심스럽습니다

 

글로 써보니깐 가관이네요.

 

하..뭐 암툰 저도 일단 가볍게 만나보자라는 식으로 관계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제가 점점 이친구가 좋아지면서, 저 남자 새끼들때매 불안하네요. 

 

한번 이 문제로 제가 크게 화를 냈어요. 

"저 남자새끼들이랑 편하게 연락하고 지내는거 나 좀 힘들다. 단호하게 저 남자들과 관계를 끊지 않으면 나는 너 못만난다" 라고 얘기를 했는데..

한참 고민하더니, 

"성격 상 바로 확 끊어 내기는 힘들고 천천히 연락 빈도수를 줄여 볼게. 근데 만약 오빠가 그게 감당이 안되면 오빠가 원하는대로 헤어져줄게" 라며 눈물 참으면서 얘기하더라구요. 

거기에 맘 약해져서, 그냥 제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알겠다 천천히 끊어내줘" 라고 했습니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결혼까지도 고려하다가도, 저새끼들때매 불안하고, 

단호하게 거부하지 않는 여친 성격도 짜증나고, 단호하게 거부를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도 몰르겠어서 짜증나고..........

저도 나중에,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좋아하고,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러한 마음이라면, 서로 시간낭비가 될 것같은데..계속 만나는 게 맞을까요?

(그냥 파트너로 지내 라는 말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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