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긋는 게 맞는데...

각성이효리 작성일 20.09.11 22: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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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2살 돌싱 이제 곧 9년차, 상대 여자는 41살 돌싱 2년차입니다.

 

둘 다 무자녀입니다.

 

둘 다 자산은 부자는 아니어도 넉넉하게 살 정도. 작년에 처음 알게되었고 그 당시 3번 정도 만났습니다.

 

상대는 계속 다가왔는데 제가 매력을 못느끼겠는거라.

 

귀염상이긴 한데 좀 살이 있고 몸매는 통자에…말투는 괄괄하고 장난치 듯 하는 말투라 더 싫었고.

 

뭐랄까 여성스런 매력이 없이 연애 경험없는 서툴고 눈치없는 그래서 말을 계속하려고만 하고 혼자 재밌는 그런…

 

아무튼 작년에 3번만나고 정중히 네가 매력이없다. 연락 그만하자 얘기헀더니 알겠다고 하고 끝났죠.

 

올해 초 갑자기 연락와서..저도 만나는 사람이 없는지라 그냥 드라이브 겸 교외로 당일치기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매력은 없더군요. 집앞으로 데리러 가서 기다리는데… 나름 차려입었겠지만 코트에 청바지를 입었는데..

 

다리도 통통하고 짧은데 달라붙는 스키니를 입어서 드라이브 하고 식사하는 내내 아래는 안쳐다봤습니다.ㅎ

 

아무튼 그리고 또 계속 톡보내길래… 며칠 답하다가 계속 읽씹했더니 더 안보냈고 또 끝.

 

반 년 정도 지나서 얼마 전에 또 연락이 왔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저도 좀 지친지라 또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했죠.

 

그래 나도 나이가 내년이면 43이고 나라고 잘생긴 것도 아니고 이렇게 쫓아다니는 여자도 없는데 그냥 만나볼까.

 

더구나..ㅋㅋ 요새 내리 유전자라 그런가.. 예전보다 머리 숯이 눈에 띄게 적어지네요. 아직 오버스러운지 모르겠지만..

 

몇 년 지나면 슬슬 보이려나..ㅋㅋ 그러면 아예 만나줄 사람도 없을 듯 한데..

 

암튼 만나다보면 정이 들지 않을까하고… 지금 일주일 정도 톡과 전화를 했는데…

 

계속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여러가지 비교를 하게되서 아니다 아니다 생각이 깊어집니다.

 

센스도 부족하고 뭔가 여자가 남자를 챙기는 것도 없고…

 

작년부터 본인이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음에도 드라이브며 밥이며 커피며.. 한 번을 거들지도 않고.

 

대화는 매번 똑같이 혼자 떠들고 웃고..말꼬리 잡고 계속 재밌다는 듯이 … 

 

룸이며 섹파든 그래도 나름 여자 몸매만 만져왔는데

 

과연 그 통자에 통통한 ….잠자리에서 설 수나 있을까… 가뜩이나 40살 지나서 요샌 술을 많이 마시면 아예 서지도 않는 경우도 꽤 있는데…

 

조금 전에도 보고 싶다며 카톡으로 보내는데 뭐라 할 말이 없어서 ㅋㅋㅋ 하면서 다른 화제로 돌렸습니다.

 

음…

 

시간을 두고 계속 만나면 되겠지 하면서도 막상 만나자는 말도 안나오고… 

 

읽으셔도 딱 답이 나오죠? 어느 한 쪽이 잘나고 못나고가 아니라 상대에게 매력을 못느끼는데…

 

계속 이렇게 시간가면서 상대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나쁜 것이겠죠…

 

예전에는 아니면 그냥 씹던가 직접 싫다고 했는데… 나이 먹으니 마음도 약해지고.. 또 정착해야지 하면서도…

 

그래도 이 친구는 아니다 싶네요.. 

 

주말에도 보자고 해서 집안 일로 안된다고 했는데… 마음만 답답하군요. 

 

이렇게 좋아해주는 사람도 없는데 제가 복에 겨운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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