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VJ글은 국제결혼(태국)을 생각했었으나 헤어졌습니다.

각성이효리 작성일 23.07.20 22:30:07 수정일 23.07.20 22: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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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알게 되었고 라인만 교환했습니다.

저는 43 (애없는 돌싱 12년차) 그 여자애는 27살.

 

한국에 와서 라인으로 친해졌는데 서로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태국의 전형적인 가정이었습니다. 

아버지 외벌이, 엄마는 집에서 쉬고 형제들이 많고. 제일 어린 형제 남자애 7살.. 4명인가 그랬네요.

그건 괜찮습니다. 

우리 집은 조금은 살고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적 없이 조건도 거의 안보니까요.

부모님은 사람 됨됨이를 중요하게 보십니다.

 

치앙마이에서 쇼핑몰에서 핸드폰 매장에서 일합니다.

한 달 정도 사귀었고 라인으로 채팅, 음성통화, 화상통화 매일 하면서 사랑을 키워나갔죠.

그런데 항상 연락은 항상 받고 답변은 하는데 낮에는 먼저 연락을 안하더라고요.

항상 아침, 저녁 인사가 전부가 되는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물어봤거든요. 우리는 왜 아침인사와 저녁인사만 하냐.

내가 낮에 일부러 너에게 이야기하면 그때 그때 답은 잘하는데 그게 전부다..

그랬더니 사실 VJ를 한다고 하더군요. 매장에서 월급이 약 56만원이었습니다.

아버지가 혼자 외벌이하고 자기 동생들이 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자기가 부양해야 되서 

VJ를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그런 섹시 컨셉은 아니고 대화만 하는 거라고…

하지만 저는 제 여자친구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싫었기 때문에 어젯밤 헤어졌습니다.

 

어젯밤 밤새 저는 그 친구 입장을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아랫 글처럼 VJ 여친이 어떤지 물어본 겁니다. 

태국 사람이다…뭐다 하면 선입견이 있을까봐 안썼고.

그런데…

어젯밤 헤어지고 오늘 아침부터 계속 라인으로 자기는 못헤어지겠다.. 사실은 저를 사랑한다.

실제로 이 친구는 매일 아침 9시 30분에 일어나거든요.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

밤 9시까지 일하고… 그래서 보통 제가 한참 일하고 점심시간 가까울 때 아침인사를 했는데..

오늘은 아침 7시.. 거기 새벽 5시부터 톡으로 밤샜다면서…저 없으면 못살 것같다.. 매우 힘들다..

자기가 VJ하는 것에 대해 설명을 했습니다. 제가 걱정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오늘 하루종일 서로 톡을 하면서 서로의 입장차를 좁혀갔습니다.

제가 퇴근하고 집에 올 때 즈음에는 사실은 저를 만났기 때문에 그만 두려고 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좀 누그러져서 알겠다.. 사실은 나도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우리 둘다 사랑하니 결혼도 하자…… 그 친구도 그래 결혼하자… 톡이 끝나는 순간…

 

와우…정말 어제까지 제가 알던 그 여자친구가 맞나 싶었습니다.

어제까지는 매일 좋아한다, 서로의 일상 이야기하면서 사랑이라는 것을 했는데…

갑자기 자기를 서포트 해야한다. 결혼하게 되면 신솟(지참금)을 내야하고 정기적으로 처가 집에 보내야 한다.

당신과 나는 결혼을 해야 하므로 당신이 나를 돌봐야 한다.(돈으로 자기를 케어해달라는 이야기)

 

저는 당황스러웠어요. 

물론 그 친구 부양하는 것, 신솟, 처가에 정기저으로 보내야 한다는 문화는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다음 달에 다시 치앙마이 가서 데이트하고 결혼생각이 확신되면 제가 먼저 결혼하려면 지참금을 얼마주어야 될지…

매월 얼마 정도가 필요한지 물어보고 계획을 짜려고 했습니다.

아 근데…

이제 막 이별을 다시 돌려놓고 한다는 소리가 돈얘기를 막 해대니..

저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뭐지? 내가 어제까지 알던 그 여자친구가 아닌데? 다른 사람이 채팅하나? 싶을 정도로…

그래서 저는 이런 상황이 이해 안된다.

당신은 나에게 이별이 싫다고 다시 만나자고 했고 이제 우리는 봉합하는 단계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러냐…

 

이게 어떻게보면 태국의 문화더라고요.

결혼은 남자가 여자를 부양하고 돈을 주고 돌봐야 하는 것이고 그게 여자를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아…. 

저는 물론 그럴 수 있지만 이런 타이밍은 아니었거든요.

나는 당황스럽다. 지금은 이런 타이밍이 아니지 않느냐… 이런저런 느낌을 말했더니

너는 좋은 남자친구가 아닌 것 같다는 둥 나를 떠나라는 둥…

 

그래서 말했습니다.

당신과 결혼을 하려고 했고 단계적으로 절차를 밟아 지참금, 정기적인 지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 나라는 존재가 아닌 내 돈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당신과 더 이상 이어가고 싶지 않아.

 

그랬더니 이번에는 쿨하게 알겠다고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양면성을 가지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서로 예의 바르게 잘 살고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겠다고 하고 끝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한테 이 이야기는 하더군요.

당신은 외국인 여자와 결혼할 생각은 없는 것 같아. 외국 여자(태국)와는 어울리지 않으니 한국여자와 결혼해…

라고요.

 

혹시라도 동남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여자와 국제결혼을 생각한다면…(저처럼 연애든, 중매든)

지참금과 정기적인 후원을 해야 그들이 생각하는 사랑한다는 개념이라고 먼저 인식을 해두시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통수 맞은 것 같아서 아직도 어안이 벙벙합니다.

물론 모든 태국여자가 그런 것은 아닐 겁니다.

어떤 한태 커플은 신솟도 없고 한국 결혼으로 한국에서 잘 산다고 들은 것도 있고요…

하지만 기본적인 그들의 문화에는 신솟(지참금), 정기적은 처가에 대한 후원 등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연애라고 해도 말이죠…

 

당분간 태국여행은 못갈 것 같아요. 태국여자들이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타이마사지도 못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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