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군인은 말이야....

예비역분대장 작성일 05.12.13 00: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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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군대가 바뀌고, 썪었다고 해도, 우리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 중에는 정말... 존경받을

군인이 너무나 많다. 계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말이다..

예전부터, 진정한 군인은 야전에 있었다. 첩첩산중에서 있는지 모르는지, 그렇게 지내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기에, 우리나가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한두명, 또는 아주 미약한 일부분때문에, 군인 전체가 욕을 먹고 존경받지 못한다면,

서로가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이 나라가 존재하고 있었을까..

먹고 살만하니까, 배가 부르니까, 다들 자기가 잘나서 이 나라가 버텨왔는줄 아는가..

군인을 욕하고 군대를 욕하기전에, 그곳에서 열심히 나라를 지키는 야전군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나도 11사단 보병으로 전역했다. 처음 자대 배치 받고서는 앞이 깜깜하고, 적응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그곳에서 많은 간부들이 모두다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너무나 빡빡한 교육훈련으로 힘들어하는 사병들을 다독여 주고, 힘이 되어 주려는 분들이었다

내가 분대장이 되고 나서, 책임감을 배웠고, 우리 분대원에게 밑보이지 않기위해

분대장교육대대에서 정말 열심히하고, 분대원들 교육시키고, 관찰일지 열심히 쓰고,,,

정말 현역으로 다녀온 분들이라면, 다들 알고 계실 것이다. 마냥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이

쓰레기통에 처박을 정도로 끔찍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말로 표현안된는 것들을 많이 배웠고, 그것이 알게 모르게 내가 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조금은 다른 곳으로 새어 버렸지만, 하고 싶은 말은 그거다.

아무리 현대전에는 무기가 중요하다고 해도, 다둘 수 있는 군인이 있어야 하고,

적을 보고 두려워하지 않고, 아니 두렵더라도 버티고 싸울 수있는 군인이 있어야 한다.

학교 예비역 모임에 가면, 우스게 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

'전쟁나면 예비역들이 더 잘할꺼야 아마...' 씁쓸하다..

잦은 사고가 날 때마다, 점점더 사병들의 군기가 흐트러지고 있다. 사병들은 동요하고 있고

선임과 후임간에 불편한 관계가 될 수 밖에 없는 제도들이 자꾸만 생견난다..

어디 부터 뜯어고쳐야 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아닌것 같다..

군대는 군대이고, 군인은 군인이다. 위병소 안에서는 자신이 밖에서 얼마나 잘났던 못났던

계급하나로 모든것이 이루어지는데, 그것을 인정 못하는 후임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상관의 명령에 절대 복종한다... 이런 복무신조도 있지 않은가..

상관이 어리석어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더라고, 명령에 따라야 한다. 그것이 정말 부당하다면

정당한 절차를 통해서 의의를 제기하여야 하지만..

요즘은 그것이 아니다. 자신이 조금 억울한 일이 있으면, 보고체계를 무시한 채 대대장, 여단장

등등 직속상관에게 직접 이야기한다. 때문에, 정말 열심히 자기 일을 한 상관들은

어이없이... 징계를 받는다..

자꾸 이야기가 다른 쪽으로 간다...

하여간.. 진정한 군인은 아직도 많기에.. 대한민국이 지금도 버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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