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사단의 마지막 보병이었습니다
왼팔에 붙어있던 부대마크 때문에 자랑스러웠습니다. 힘들지만 최강 전투력을 가진 부대
라는 사실에.. 정말 적과 싸우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반복 훈련으로 ...인한)까지
생겼습니다. 이제는 기계화부대로 변신해서 막강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대겠지만,
개개인의 전투력은 예전의 훨씬 막강했던 것 같습니다.
군장하나 매면, 좋던 싫던 (무조건적으로 싫기는 했지만,,)
강원도면 어디든..(11사단은 제1야전군 직할이라 강원도가 작전지역입니다)
걸어댕기고, 산속에서 기어다니고, 홍천 - 춘천 - 화천 행군 코스는 정말 .. 기억에 남고
아, 제가 지금 술이 취한 상태라 말이 횡설 수설 할 겁니다. 이해해 주시길..
가락제 느랏제(?) 맞나,, 거기 넘다가 디지는 줄 알았던 .. 추억이 생각나고
첫 대대전술 훈련떄 텐트 5분안에 못쳤다고 개같이 맞고,
짬버리러 갈때, 이등병이 걸어다녔다고 귀싸대기 그대로 맞고 자빠지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그떄는 싫었고, 아, 물론, 지금은 그떄가 좋다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그떄는 계급에 죽고 계급에 살았습니다. 정말 군대 같았죠..
요새 후임애들 말 들어보면, 이등병 - 일병 - 상병 - 병장이 수직이 아닌 수평이라고 하더군요
아무리 서로 친하게 지내도, 그거는 아닌 거 같은데...
어떻게들 생각하세요...제가 너무 고리타분한건가요//
예비역분대장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