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빛깔 좋은 청바지를 입고 멋을 낼 때
나는 땀과 진흙 묻은 전투복을 입고 연병장을 기어야 했습니다.
당신이 나이트에서 춤을 추며 땀을 흘릴 때
나는 가스실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고,
당신이 노래방에서 노래 부를 때
나는 목이 터져라 군가를 불러야 했습니다.
당신이 화장을 하고 외출을 할 때
나는 시커먼 위장크림을 바르고 훈련을 나갔고,
당신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때
나는 유격장에서 흙탕물을 마셔야 했습니다.
당신이 자명종 소리에 단잠을 깰 때
나는 기상나팔 소리에 선잠을 깨었고,
당신이 베낭을 메고 여행을 떠날 때
나는 군장을 메고 야간 행군을 나서야 했습니다.
당신이 저녁별을 보며 사색에 즐길 때
나는 새벽별을 보며 보초를 서야만 했고,
당신이 사랑의 소중함을 알았을 때
나는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다른 남자와 즐겁게 통화하고 있을 때
나는 통화중인 수화기를 들고 있어야만 했고,
당신이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길 때
나는 먼지 쌓인 모포를 덮으며 당신을 생각했습니다.
당신이 다른 남자에게 사랑을 맹세 할 때
나는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칠 것을 맹세했고,
당신이 사랑의 맹세를 따라 떠나 갔을 때,
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습니다.
누구 글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더군요.
혹시 원본 글을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다시 올려 봐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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