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이 싫다 님께...제 경험담..ㅠ ㅠ

까만봉달 작성일 06.12.02 0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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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이 싫다님이.. 저와같은 절차를 밟으시려구 하네요..

걍 웃으면서 넘어갈까 했는데...제가 당한 군경험담이..님한테 도움이 될꺼 같아서..^ ^

길지만 읽어주세요..........ㅠㅠ

전..전형적인 땅개 보병 보직 1111루..gop까정 1년 꽉꽉 채운 예비역임돠.

전..고등학교때..쫌 크게 교통사고 났었걸랑요...그래서..골반 부근에..대퇴부 부근에..

철심박아넣구..나중에 뺐는데.. 살에 뭍혀 못뺀 철심두..있어욤..제몸엔...

그 후휴증으루...몸 컨디션이 안좋을땐...다리를 절뚝절뚝 절구요...비가오면..골반 부위가

시린게.....너무 아파져요... ㅠ ㅠ 게다가..평발에다...에효..

암튼..2002년 요걸루..신검받아서...4급 나올려구..애썼더랬죠.....


근데..망할놈의 병무청은...그래서..지금 걸을수 없단거냐..면서...걸을수있으면..

군대갈수있다..이 한마디와 함께..전 ..102보충대...것두....최전방..gop사단 가게 되었어요..

먼지도 모르고..가게 되었는데..102보충대가..안좋다는건 나중에 알았죠..-_-;

훈련병 시절때두...매일같은 훈련에..전 다리를 절뚝절뚝 절면서...열외 없이..모든 훈련을

다 받았더랬죠..주위..동료들은...다리저는 절 보면서..넌 어떻게..군대왔냐??

안빼주더냐면서...불쌍한 시선으루 바라봤죠.....-_-;

그러던 어느날..pri 각개 전투...다음날에..일어날려구 했는데..엉덩이 골반 부위가 엄청 아픈거에요.. 일어나기 힘들정도로욤.. ㅠ ㅠ

자주 있는일이라..대수롭지 않게 생각한전..걍..참으면서..지내다..의무대 가게 되었어요.

늘 그렇듯...군 의무대는...파스 뿌려주고..진통제..처방 하더군요..

그러다..40km 행군도..이악물고..버텼고...완주하고..진짜...남의 불쌍하게 보는 시선이 싫어서

절대 열외같은건 하지 않았어요..

요때까지만해도..전 자주 아팠던 골반이라서... 교통사고 후휴증이라 생각했어요..

이게 허리 디스크인지는 꿈에도 몰랐었죠...

허리디스크란게.. 걸려보신분은 아시겠지만...계속 아픈게 아니거덩요...엄청 심한정도가

아니라면.... 아플때두있고...괜찮을때두 있구...^ ^

물론 아플때는 걷는건 정말 힘들정도루...그 고통은 실로..상상을 초월하죠..

(고딩이 싫다 님두..그리 심한 디스크가 아니니..저랑 비슷하실듯)

이렇다..자대 배치받게 되었고...자대 배치받은곳은...때마침..gop투입 바로전의 부대였었습니다.

처음 전입온 신병이..다리절구...어쩔땐..구보열외까지 하니..좋아할 고참은 없죠...

당시 나의 분대장이 저에게 잘해줘서..전..다행히..신병생활...헛 생각은 안했죠...-_-;

어느날은...의무대 갔는데...군의관 다 똑같았습니다. 파스에..진통제..(이건 절대 변해야할

군대의 병폐입니다.) 그러다..제가 자주 가니깐..대대 군의관이..외진 잡아주더군요.

외진이란...대대내에서..해결못하는 병을 좀더 큰병원에서 해결하도록..보내주는거에요.

결국 사단 의무대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더니..사단 군의관이...이상이없다 면서..찜질에

진통제 주더군요. 아실지 모르겠지만..허리디스크는 엄청..심하지 않는이상..엑스레이상으론

나타나지 않습니다... mri 찍어봐야 나오거든요.

그러구..복귀했는데..대대군의관이 저보구 머라고 하시는지 아십니까??

평생잊을수 없는 말...너같은 신병 많아..내가 충고하는데..이병땐 아파도..될수있는데로

의무대찾지 말고.. 참아..그게 니한테 도움될꺼다..

분명 맞는 말이긴 합니다. 아파서..의무대..자주 다니는 신병 좋아할 고참이 어딨겠어요.

하지만...군의관이..그런씩으로 말하다니..완젼...돌팔이 주제에..전...

그날밤..처음으로..근무쓰면서..처음으로..군생활동안 눈물을 흘렸죠... ㅠ ㅠ

그러다..여차여차해서...gop 투입되었습니다.

강원도..철원쪽 gop라서..산세가..험했습니다.

섹터도..가팔라서...진짜..엉덩이가..바늘로 찌르는것처럼 아프고...일어나기 힘들정도로

아픈적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전 참았습니다.

그러다..기다리던 100일 휴가..전 제일먼저...병원부터 찾았습니다..뭔가..교통사고 후휴증

치곤 통증이..너무 심했기 때문이었죠..

대학병원가서..mri 까지 찍었습니다..당시..40여만원이었어욤...ㅡ ㅡ;

결과는 추간판 탈출증....일명 허리디스크죵.. ㅇ ㅏ.....

전 정말..머리속이 복잡햇습니다..이걸루..의가사가 가능하면..전역할까..아님..

ㅆ ㅂ 요기까지..비록 100일밖에 군생활안했지만..걍 참고...마칠까... ㅡㅡ;

결론은..후자를 택했습니다.

물론...전투화를 신기 힘들정도로 허리 굽히기 힘들때도 많이 잇었습니다.

gop에서는 외진 가기도 힘든데..전..춘천병원까지(큰 군병원) 가서..입실까지 했습니다.

한 3주간 입실하고 나서...부대 복귀하니...눈치 엄청 보이더군요.. ㅠ ㅠ

제군생활 최악의 암흑기.. ㅠ ㅠ 그래도..버텼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2~3개월 지나니...허리디스크는 말끔하게 낫게되었습니다.

아니...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등쪽 근육이..많이 생기면..허리디스크..완젼 장애정도로

심하지 않는 이상....낫는다더군요..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반복되는 섹터 타기... ㅡㅡ; 이게 저의 허리디스크를 낫게

해주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가면..무릎이 병신된다는....gop섹터 1년 꽉채웠구요..

나중에..gop나와서는...군장 매구...대성산이라는..쫌...높은 산두..거뜬히..날라다녔슴돠..

진짜..말끔히 낫게 될지는 저두 상상 못했어요.

군대 병원 군의관...정말 돌팔이 많습니다..

믿을게 못됩니다....

마지막으로 고딩이 싫다님께..하고 싶은말은..

확실히 정하십시요..정신력이 문제인거 같습니다.

군대갈려면 확실히 가고..가지 않으려면...계속....재검 받아보세요.

전...비록..군생활동안 디스크인지 알았지만....

의가사..물론 쉽지도 않지만...군생활...고민많이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불치병도 아니고..나을수 있는 병이기게..전..군생활을 택했습니다.

기왕 군대가는걸루..마음먹었으면...의가사 할바엔...안가는걸 추천함... -_-;

행정병 보병 포병....고민하시는거 같은데..

물론 육체적으론 보병이 제일 힘든게 사실입니다..무거운 군장 매고..행군은 밥먹듯이하구..

만약 gop걸린다면..험한 섹터..계속 타야하구..

하지만...군경험상...보병을해야..군대다운 군대를 경험할듯합니다..

행정병 할바엔..보병이나 포병 권해드립니다.

물론..보병하실때면....행군할때마다..ㅆㅂ ㅆㅂ 할겁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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