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등병 때 한달간 간부아파트 관리병(BOQ관리병)을 잠깐 했습니다. 그때가 겨울이라 보일러 관련된 일이 많았죠. 강원도 산골이 좀 추워야죠. 하루 하루를 열라 바쁘게 살았습니다.... 관리병하면서 정말 조심해야 하는것..... 그것은 관부도 시설도 아닙니다. 그것이 무엇이냐..... 바로 사모님들입니다 ㅡㅡ;; 이 아줌마들에게 잘못 보이면 정말 인생이 괴롭습니다. 특히 장교 사모님들.... 짜쯩이 쓰나미를 일으킵니다... 부사관 사모님 특히 상사급이상의 사모님들은 정말 잘해주십니다. 저희들이 고생하는 것도 잘 아시고 이것 저것 잘 챙겨주셔서 정말 어머니 같이 느껴 집니다.^^ 하지만 아무리 장교 싸모님이라해도 이분 앞에서는 개기지 못하니 그분이 누구냐 하면 바로..... 사단 주임원사 싸모님 입니다. 정말 후덕한 인상의 싸모님은 연대장급들도 설설깁니다 ^^ 우리랑도 친해서 잘해주셨죠... 넘버2는 의외로 수색대주임원사 싸모님....^^ 이분도 좋은 분이셨죠. 하지만 저의 한달간의 가장 큰위기가 있었으니 .... 어떤 관부관사에 보일러 작업갔을 때 일입니다. 저는 거의 보조적인 작업만 했습니다. 몽키 달라면 몽키주고 망치달라면 망치주고.... 그런대 작업하던중 이상하게 뒷통수가 가렵습니다.... 뒤 돌아보니 싸모님이 저를 계속 처다봅니다. 신경 끄고 작업에 열중합니다. 싸모님 저를 계속 처다봅니다. 기분이 이상합니다. 그 싸모님 30대 중반입니다. 몸매 좋습니다.......얼굴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기분 이상합니다 ㅜㅜ 하여간 작업을 서둘러 끝내고 밖으로 나오니 같이 일하는 분이 그러더군요 '야 그 아줌마 너 자꾸 처다보더라' ㅡㅡ;;..... 그분도 느낀 겁니다.... '너 조심해라 옛날에 간부 싸모님과 놀아나다가 남한산성간 관리병있었다.'ㅡㅡ;; 나보고 어쩌라고 ㅜㅜ 그런대 의외로 부사관 사모님들의 미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술잡 아가씨 출신이다. 라는 소문도 있지요... 종종 남편은 훈련이다 뭐다 열라게 바쁜데 테니스 치러 다니고 놀러다니는 싸모님 보면 정말 한심하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럴시간에 애들 간식이나 더 챙기고 남편 좋아하는 반찬이나 만들지 ㅡㅡ 조금은 여유롭지만 의외로 세세한것 까지 조심해야 하는게 관리병이었습니다. 담에 여유가 되면 그외에 관리병 하면 민망했던거 적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