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면 이등병이 젤 힘들꺼 같죠?

코디네이터 작성일 07.02.05 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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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등병. 참 힘들죠. 일도 부지런 해야되고. 하지만 이때가 젤 힘든게 아닙니다. 이등병때는 솔직히 정신 제대로 박혔으면. 힘들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대가서 이등병 생활하면, 곧 일병되니 열심히 해서 갈굼좀 덜 당하자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이죠.
일병때는 진짜 심하게 갈굼당하는데다. 일도 제대로 해야 되죠. 이등병때보다 일병 초부터 3개월까지는 진짜 자살 한번 생각할 정도로 힘듭니다. 이등병때야 오히려 못해도 이해해주죠. 일병달자마자 개갈굼 시작입니다. 그리고 일병 꺾이면, 과거를 되돌아보는 여유가 생기면서, 지가 짬되는 줄 아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아 나도 군생활 거의 1년이 되어가는구나' 이때는 좀 공백기죠. 일도 좀 잘하니까 갈굼도 적게당하고, 그렇게 상병이 되면 이게 죽음입니다. 동기가 많으면 그나마 낫겠지만 동기가 없으면 이게 죽음입니다.

저는 제 바로 윗선임이랑 4개월 밑의 후임이랑 6개월 차이 났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상병이었을때는 위에는 다 병장 밑에는 다 일병. 한마디로 저보고 애들 관리 다 떠넘기고 위에는 놀았죠. 이때 진짜 죽고싶을 정도였습니다. 윗 병장들은 애들 관리하라고 쥐라르 바르광을 떨었고, 밑에 애들은 개뻘짓으로 사람 속 뒤집고. 갠적으로 상병때가 심리적으로 젤 힘들었던것 같군요. 물론 육체적으로는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침. 저는 상병 6개월때는 진짜 폭팔해서 병장 5호봉(내 바로 위위선임)이랑 주먹다짐할려고 둘이 초소까지 올라갔었습니다. 결국은 둘다 그냥 내려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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