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저는 03년 5월 군번이었고, 저랑 같이 훈련소에서 저희 연대로는 5명이 넘어왔습니다. 그중 한명은 "취사병"이었습니다.
막상 밖에서 들은것과 다르게 취사병이 그렇게 좋은것만은 아니죠. 하지만 이제 소개할 제 동기는 정말 제대로 풀린 군번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었냐하면요.
일단 저희 연대에 오자마자 그녀석은 간부취사로(병사식당이 아닌 간부들 식당입니다.) 배정이 되어서 오자마자 사단 본부대로 넘어갔죠. 근데 이게 또 왠일....
그녀석이 간 곳의 인가가 취사하는 분대가 총 6명이고, 상근예비역이 4명 총 10명의 분대인데 말년4명에 1명 인가 비고 그 대신에 상근이 5명이었다더군요. 한마디로 이병3개월에 전입와서 이병 4개월에 왕고;;; 상근예비역도 고참대우는 해줬지만 그래도 친한 형처럼 대했다더군요. 저녁취사 끝나면 상근들은 다 퇴근하니까......결국은 부대에 남아있는 녀석들중에는 자기가 젤 왕고였죠. 이병 4개월에 왕고 되고 줄줄이 다 들어왔는데, 분대장은 일병 2개월때까지 사단본부대 위병소대의 선임 한명이 대신 분대장을 했다더군요. 별 터치는 안했구요.
그런 행복한 군번이 또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