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에 얽힌 이야기....

코디네이터 작성일 07.05.15 23:16:24
댓글 3조회 728추천 1

때는 바야흐로, 05년 9월...난 6월달에 제대해서 9월달에 대학에 복학을 하게 되었다.

 

사실 그게 역복학이어서 복학해서 학교에 들어오는 친구가 몇명 없었다. 그 중에서 친구 한명이 있었는데, 그 녀석은 나랑 달

리 2학년 1학기 까지 해서 군대갔다온 칼복학이었고, 나는 1학년만 한 역복학이었다.

 

어찌됐던  우리는 학교에 복학하자마자 해야했던 일은 학생증을 새로 만드는 일이었다. 02년도에 쓰던 학생증이 폐기되어 새로운 학생증을 만들어야 되었다.

 

과사무실에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농협에 가서 계좌를 만들러 갔다.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거 같아서 설명하지만 대학 학생증은 현금카드 역활도 하기때문에 계좌도 만들어야 됩니다.)

 

친구랑 나는 학생증의 계좌를 개설하러 갔는데, 우연찮게 작성을 하다가 친구의 비밀 번호를 보게 되었다. 그걸 보고 난 충격을 금할길이 없었다. 거기에 적힌 내 친구의 비밀번호가 나랑 같았기 때문이다.

 

거기에 적힌 비밀번호는

 

"1 7 2 1"

 

이었다......쿵

 

친구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너 군대있을때 통신병이었냐?"

 

"어 근데 왜?"

 

"나도 그번호 써서 냈는데;;;; 너 비번 다른걸로 바꿔적어라."

 

그 친구도 진짜 어이없어 했다. 군대 주특기 번호가 제대 3달이 지났는데도, 머릿속에 남아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군대에서 휴가나오면 관등성명이 튀어나온단 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실생활에서 계속 남게 될진 꿈에도 몰랐다.

 

2년이 지난 지금, 난 아직까지 학생증의 비밀번호는 1 7 2 1 이다.(뭐 학생증에 돈을 넣지 않으므로 공개되도 상관없기에 밝힌다. 덕분에 다른 카드 비밀번호는  딴거다 ㅋㅋ)

 

 

 

코디네이터의 최근 게시물

밀리터리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