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텔스기술 적용 전투기 개발
동체는 러 수호이-27 본떠 10년만에 자체기술로 제작
중국이 처음으로 스텔스 기술(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기술)을 부분적으로 적용한 자체 개발 전투기 ‘젠(殲)-11B’<사진> 제작을 완료, 조만간 외부에 공개한다.
13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젠-11B는 중국이 1996년부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조립생산해 온 러시아제 ‘수호이-27’ 전투기를 모델로 10년간 연구개발해 온 것이다. 동체 모양 등은 수호이-27을 거의 카피(copy·복제)했지만, 각종 기능은 자체 기술로 향상시켰다.
특히 수호이-27은 동체 중 15㎡의 면적이 레이더에 포착되는 데 비해, 젠-11B는 불과 3㎡ 정도만을 레이더로 잡을 수 있다. 젠-11B에 장착되는 레이더는 목표물 20개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이 중 6개 목표물을 동시 타격할 수 있다. 수호이-27은 목표물 2개를 동시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신소재들을 사용해 기체 무게도 수호이-27보다 700㎏ 줄였으며, 미사일은 러시아제 R77을 개량한 PL-12 미사일을 장착한다. 전문가들은 젠-11B의 전투력이 미국 F-16 전투기에 필적하며, 지난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젠-10’과 함께 중국 공군의 주력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은 완전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젠-13, 젠-14 전투기를 2009년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