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분 글을 보니 갑작스럽게 생각이 나네요.
뭐 군대는 줄을 잘 서야한다고 하는데, 맞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소총부대 보병(주특기는 k3)으로 갔었는데,소대 배치받을때 보니깐
환상적인 상상상병병병장 라인 이었죠.(분대내에선 제 위로 일병이 없었어요. 일병이 있었는데 갈굼으로 인한
탈영을 했었던-_-)
1소대 1분대로 갔었는데, 정말 고참들 선하고 많은걸 가르쳐주었죠.
그에 반해 옆분대인 2분대는 악마분대-_-...
2분대는 별명이 대악마, 악마 뭐 이런 별명이 -_-..
2분대랑 같이 내무생활 하면서 그 2분대장 왕고에게 온갖갈굼을 당했었는데요.
그래도 같은 분대에선 제가 오기전 탈영사건이 일어나서인지, 잘해주더군요.
그렇다고 해서 욕 갈굼을 안 받은건 아니지만, 실수나 잘못에 한해선 먹는게 도리죠^^
그 선임들에게 참 많이 배웠는데, 갈구더라도 개인적인 기분이나 이유없는 갈굼은 하지않고,
갈구더라도 그에 대한 이유, 그리고 말빨을 늘리라는 말을 좀 많이 들었었죠.
진짜 보잘것 없는 이등병때 온갖 충동들..그리고 서러운 생각이 일어난건
다 2분대 선임들때문이었지, 같은 분대 선임병들은 정말 잘 해주시더군요.
그런걸 배워서 그런지, 저두 나중에 선임이 되었을땐 후임들에게 무조건 잘해주고 싶더라구요.
제 동기는 3분대로 갔었는데, 2분대못지 않게 고충이 심했던... 이등병때 저를 보면 제가 항상 부럽다고 하더군요ㅎ
이등병때 생각하면 참 암울했었는데, 어떻게 견뎌냈는지 모르겠네요.
실시간으로 갈굼들어오고 행동하나하나를 감시당하는 기분은 ㅎㅎ
그래도 요새는 이등별시대라 많이 나아졌다 하니 좀 나을껍니다.
요새 참 아쉬운것이 짬밥을 먹을수록 혜택이 늘어가는 그 기쁨을 겪지 못한다는건..
일병 달면 사제비누 쓸수 있고 상병 꺾이면 샴푸 그리고 메트릭스 2장깔고 잘수 있고.
상병달면 간부용 판쵸의를 입을수 있고, 병장 달면 모든 빨래는 세탁기 ㄱㄱ싱등
참 별의 별게 있었는데, 요샌 이등병도 세안제를 쓴다고 하니 ㅎㅎ
아 그리고 요샌 중대소환(집합) 소대소환(집합) 뭐 이런건 없겠네요?
일병때 딱부(수세미)갯수가 안 맞아도 소대 집합하고 그랬었는데 ㅎㅎ
왕고 달아도 소대소환은 하지 못하겟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