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비슷님 보세요~~

내가니앰이여 작성일 07.11.11 20: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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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님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 합니다.저도 님처럼 그런 고참이 있어서 이등병때

 

정말이지 탈영도 생각했었고 자살도 생각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아주 꼬인 군번이라 2주단위로 고참이 있었고(저희 부대는 같은 달이라도 2주위면

 

고참이었습니다)제가 자대 배치 받았을때 소대원 30명중 상,병장이 6명이고 나머지는 전부

 

일,이등병이었습니다.그중 저희 분대에는 분대장만 병장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이등병,일병이었습니다.

 

그중 부분대장이었던 일병고참은 사회에서 생활을 했다고 했었고 팔에는 실제로도 용문신이 있었습니다.

 

그 고참은 k-3사수였고 저는 부사수여서 그 고참이 저를 관리 했는데 정말이지 피가 말릴정도로

 

갈구고 때렸습니다.하루는 저를 때리면서 하는 말이 이건 니 몸이 나를 친거지 내가 친게 아니라며

 

자기가 신고하면 저는 영창간다고 말도안되는 협박을 했습니다.

 

저도 사회에 있을때 누구한테 맞아본적도 없었는데 군대에서 그런대우를 받으니 정말 참기 힘들더군요.

 

한번은 너무 심한거 같아서 대들었습니다.그후로 갈굼은 더 심해지고 주위에 고참들도 빠졌다고 같이

 

갈구더군요..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생각안하고 갈굴려면 갈구라고 생각하고 그 고참이 말을 걸어도

 

형식적으로 대하고 묵묵히 열심히 했습니다.그동안에는 정말 죽고 싶었지만 부모님 생각에 참았죠.

 

그리고 일병을 달고 제가 열심히 하자 그 고참도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는지 점점 갈굼도 적어지고

 

다른 고참들도 짬 대우를 해 주더군요..그러다 큰 훈련이 있어서 나갔다가 벙커안에서 서로 터놓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 때부터 그 고참이랑 뭔가 막혀있던게 풀린듯 했고 그 후로 갈굼이 완전히 없어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적으로 대해주더군요..

 

나중에 상,병장을 달고 신병들어오면 느끼실 테지만 아무리 잘하는 사람들이라도 이등병때에는 어리버리하고

 

일도 제대로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물론 누구나 이등병때 열심히 한다고는 생각하지만 군대에서

 

짬차이라는게 무시할것이 못되고 이등병은 그만큼 아는게 적으니 윗 고참들이 보기에는 답답해 보입니다.

 

다만 성격차에 있어서 좋은 고참들은 그것을 봐도 그냥 넘어가는 고참도 있고 성격이 좀 급한 사람들은

 

많이 갈구겠죠..님도 아직 이등병이시니 본인은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해도 위에서 볼때는 답답하게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누구나 님정도의 짬에서는 자살을 하고 싶고 한 고참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증오하는건

 

다 똑같습니다.그래도 님이 일병을 달고 계속 짬을 먹어 갈수록 그 갈굼은 줄어 듭니다.

 

 

 

저도 님 글을 읽어보니 정말 그고참이 심하다고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님이 그 순간을 못 이기고 아는

 

빽을 이용해서 해결하려고 하시면 제 생각에는 님은 남은 기간동안 후회하면서 군생활 할거라고 장담합니다.

 

헌병대가 나오고 하면 그 기간동안의 부대 초토화는 말할것도 없고 그 후폭풍도 무시못할 겁니다.

 

님들의 선임은 물론이고 후임들도 님을 쌩깔게 분명하니깐요..저희 중대는 아니고 같은 부대내에있는

 

어떤 병사가 자신의 친할아버지가 사단장이었는데 그 빽을 이용해서 헌병대 오고 난리난 적이 있었습니다.

 

부대 초토화된것은 그렇다고 해도 그 고참은 그 후로 몇달있다가 덕정병원 7층에 입원했고 정신병치료를

 

받았다더군요.그리고 퇴원후에도 중대내에서 적응못하고 이중대 저중대 떠돌아 다니다가 결국에는

 

다른 대대로 전입갔습니다.이 얘기는 절대 거짓말이 아니고 저희 부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님이 한순간의 판단으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부대내에서 관심병사로 찍히는 것은 물론이고 병사들까지

 

님을 쌩까게 될 것입니다.군대에서는 갈굼보다 무서운게 무관심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니 잘 생각해 보시고 판단하세요!!아직 100일 휴가나올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막막하게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님의 아버지 군번이라는 그사람도 님과 같은 시기가 있었고 그 시기를 잘 버텨서 지금처럼 떵떵거릴

 

수 있는 것입니다.시간은 금방갑니다.잘 생각해 보시고 지금 고생하고 상병때부터 대우를 받을 것인가

 

지금 견디지 못해서 짬먹고 대우 못 받을건가 잘 생각해 보십시오..군대에서 제일 기분 더러운건 갈굼이 있던

 

없던 일,이등병때는 누구나 자살하고 싶고 탈영하고 싶은건 마찬가지인데 상병달고도 밑에서 무시하고 짬대우

 

못받으면 그것또한 환장할 노릇입니다.그냥 지금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하시고 조금만 견디세요..정말 시간

 

빨리갑니다..

 

 

에궁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아무튼 남은 군생활 힘내시고 절대 기죽지 마세요!!누구나 다 님처럼 이등병때는

 

힘든시기이니 그 시기만 넘기면 풀릴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하시면 무사히 전역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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