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베를린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히틀러가 세우려 했던 ‘세계 수도’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히틀러는 자신이 총애하던 건축가 알베르트 슈페어에게 맡겨 베를린 중심부를 근본적으로 개조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원대한 꿈은 전황이 불리해지면서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히틀러가 꿈꾼 세계의 수도 ‘게르마니아’의 위용은 실로 대단해서, 히틀러 자신의 표현으로는 당대의 파리나 런던은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고 “오직 고대 바빌론과 이집트 그리고 로마에만 비교할 수 있는”것이었다.
히틀러의 베를린 중심부에는 120미터 너비 도로, 광장, 그리고 여러 개의 거대한 건물들이 세워질 계획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해외 언론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국민 회관’이라는 거대한 돔 건물이다.
18만 명을 수용할 수 있고 높이가 320미터에 달하는 이 건물이 세워졌다면 이는 세계 최대 규모였을 것이다.
한편 전시회의 관계자가 24일자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이 돔 건물은 큰 문제점도 있었다. 18만 명이 가득 들어찼다면 사람들의 응축된 호흡이 돔을 가득 채우고 결국 빗방울이 내렸을 것이라는 것.
게르마니아 프로젝트의 구체적 전모가 학자나 전문 기관 이외의 일반인에게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 전시회 관련 단체의 홈페이지와 독일 언론 보도)
기사입력 2008-03-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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