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북한은 국내외로부터 외국인 납치(납북자)와 관련된 여러 의혹을 받아왔다.
어제 모일간지에 "지난 1950~1970년대 납북된 것으로 추정되는 납북 어부 31명이 단체로
찍은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납북되어 혹독한 사상혁명교육과 간첩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들의 초취하고 수심 그득한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 아프다.
또 지난달 프랑스 '르 피가로‘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북한이 1970년대 프랑스 여성 3명을
포함한 28명의 외국인 여성을 납치해 간첩교육에 활용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북한이 한국전쟁 이후 한국과 일본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최소한 523명을 납치했고,
이중 486명이 한국인 어부, 학생, 교사, 종교인 등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북한의 납북자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특히 자유를 찾아 사선(死線)을 뚫고 탈북 귀환한
국군포로는 70여 명에 이르고, 이들 증언에 의하면 북한에는 560여 명의 국군포로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와같이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실체가 현실로 드러났음에도 북한은 아직도 이들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강제 억류 중인 국군포로는 한 명도 없다’는 등 황당무계한 엉터리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 반세기동안 김부자의 폭정으로 인권 유린과 배고픔, 고통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북한 김정일은 더 이상 납북자들을 이용한 독재체제 와 정권 유지, 대남선전선동을 즉각 포기해야 한다.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하는 것은 납북자들이 70~80세를 훌쩍 넘긴 고령이라는 점이다.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이들의 생사확인과 가족상봉, 송환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