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주기중]
군사전문가들은 현존 최고의 전투기인 F-22 는 인간조정하는 마지막 전투기가 될것이라고 예고한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중력의 한계가 9G(중력의 9배)이기 때문에 9G 이상의 기능을 요구하는 전투기는 무인항공기로 대체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인간의 몸으로로는 급속하게 발전하는 비행기술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유인기는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중량이 클 수 밖에 없지만 무인기는 중량으로 부터 자유롭다. 플랫폼의 소형화로 속도와 기동성의 이점 있다. 경제성도 있다. 조종사의 양성비용과 운영비 등을 감안하면 무인기는 개발비와 운영비가 유인기의 절반 수준이다. 무인기의 가장 큰 잇점은 조종사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상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며 낮밤 가리지 않고 전천후 운영이 가능하다. 군사강국들이 무인기에 집착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의 노드롭 그루만사는 2007년 8월 1일 미 해군과 개발비 6억3500만달러의 개발비가 드는 무인공격기 시스템 (UCAS· Unmanned Combat Air Systems program)개발 협약을 맺었다. X-47B(사진)로 명명된 이 무인공격기는 미사일은 물론 레이저 무기 시스템을 장착한 것으로 현재 2대가 제작중에 있다.
X-47B는 본격적인 무인공격기 시대를 열어나가 신호탄이다. 이스라엘의 무인폭격기 하피 등 소형 UAV나 미국의 정찰 공격기 프리데터가 개발돼 실전 배치됐지만 무기탑재량을 비롯해 그 기능은 매우 제한적이다. 반면 X-47B는 다목적 공격기다. 탑재되는 무기에서도 기존의 무인공격기와 비교가 안된다. X-47B는 레이저 광선과 고출력 마이크로파(HPM)로 적의 미사일과 통신시설을 파괴하는 가공할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레이저 무기 뿐 아니라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최대2045kg)을 장착해 다양한 방법으로 적을 공격한다. 정찰기로서 기능도 수행한다. 초음속인데다 차세대 스텔스 기술을 채용해 적의 레이다에 잘 잡히지 않는다. 공중급유가 가능해 나흘간 연속작전을 벌일 수 있다.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이 가능할 정도로 기동력도 있다. 작전반경이 2400km에 달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종사의 안전을 고려할 필요가 없는 무인공격기(UAV·Un-manned aerial vehicle)라는 점이다. 이정도면 '꿈의 전투기'라 불릴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