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칠곡서 교통사고 환자 살려
2008-07-17 (목) 09:14 쿠키뉴스
[쿠키 사회] 미군 병사가 교통사고현장에서 신속한 응급처치로 귀중한 목숨을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왜관 미 캠프캐럴 제16의무대에 근무하는 칼혼 미츠 하사(27·사진)는
지난 13일 오후 5시쯤 칠곡군 지천면 4번 국도에서 앞서가던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전복되는 현장을
발견하고 부상자를 응급조치해 귀중한 생명을 구해낸 것.
사고 당시 화물차 운전사는 의식과 맥박이 없는 등 부상정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칼혼 하사는 자신의 차에 싣고 있던 구급약으로 출혈부분을 지혈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운전사의 목숨을 살려낸 것으로 알려졌다.
칼혼 하사는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으로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히면서 안전벨트를착용하지 않은 운전사가 튕겨나와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고
척추 부분의 부상도 심각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화물차 운전사 가족에 따르면 칼혼 하사는 사고 당일 저녁 운전사가 입원한 병원 응급실까지 찾아와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정성까지 보였다는 것.
한국 근무 1년5개월째인 그는 “한국의 사계절과 경치가 너무 마음에 들어 여건만 허락된다면 2010년까지
한국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송민헌 칠곡경찰서장은 16일 칼혼 하사를 서장실로 초청, 표창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칠곡=영남일보 마태락 기자 mtr21@yeongnam.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