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전.
에티오피아는 흑인국가로는 유일하게 한국전에 군대를 파견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조그만 나라의 자유를 위해
무려 3518명이라는 군인을 파견했고
그들의 소중한 아버지이자 아들
657명이 이 땅에 뼈를 묻었다.
참전 이후 에티오피아에는 공산정권이 들어섰고
참전용사들은 단지 공산국가와 싸웠다는 이유만으로
연금이 끊기고 직장에서 쫓겨났다.
전쟁 때 팔 다리,
아버지, 아들을 잃은 고통도 모자라
아직도 그들은 죄인처럼 살고 있다.
그런데
일전에 방송에 나온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인터뷰에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 비록 온 몸에 총탄이 박히고 팔, 다리를 잃었지만
자유를 위해 싸운 자부심으로 한 평생 살아왔습니다.
가난과 고통, 멸시가 대물림 되어
자식 교육도 제대로 못 시키고 있지만
한국이 발전되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흐뭇합니다."
그는 아직도 참전당시의 태극기를 고이 보관하며
날마다 태극기를 게양한다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잘 살게 되었지만
우리를 도운 그들은 아직도 식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도울 때다.
대한민국의 기적은 그들과 함께 잘 살게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함께 잘 사는 인류사회 건설'이라는 모토 아래 1991년 4월에 설립되었다.
주요활동으로 전문가, 의사, 태권도, 사범등의 전문인력 및 해외봉사단 파견,
국제협력요원을 포함한 연수생 초청사업, 아프가니스탄 지원사업등이 있다.
코이카 설립은
대한민국이 더 이상 다른 나라의 도움만을 받는 나라가 아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는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현재 코이카는
27개국 28개 사무소에서 어려운 환경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묵묵히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 에티오피아 참전인원, 사상자등의 수치상 통계는
국방부 자료를 인용하였음을 밝힙니다.
훈훈한 감동이라 퍼왔습니다.
해외에서 국익을 위해서 근무하시는 모든 한국군 및 민간/ 의료인들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네여. ㅡㅛ-
출처 - 파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