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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군대는 어떤가요??

콜라쥬 작성일 08.08.14 01:23:35
댓글 11조회 1,226추천 0

전 군대제대한지 이제 3년쯤 되어 가는데...

 

근래에 제대하신분들 요즘 군대는 어쩐지 궁금하네요...

 

전 강원도에서 근무했는데 제가 근무했던 시기가 나름 군대 병영생활의 전환기로 보거든요.

 

 

제가 처음 저희 자대에 도착했을땐 소위 내무부조리라는 것이 좀 있었거든요.

 

아침에 딱 기상나팔 울리면 이등병들 전투복 열라 처입고 내려가서 전투화, 슬리퍼 정리하고 신발정리 끝나면

 

밖으로 튀어나가서 막사주변 청소하고,,, 그 사이에 일병들은 밑에 내려오고 상병 짬밥 안되는 애들은 침상위에서

 

모포하고 포단 같은거 정리하고....

 

아침에 도수체조 끝나고 구보뛸 때 목소리 작다고 지적나오면 상병 말호봉부터 차례로 밑으로 다 까기 시작하고..ㅋㅋ

 

주말에도 이등병, 일병들은 침상에 나란히 각잡고 앉아있고 티비 한번 쳐다보면 욕먹고 그랬는데...ㅎㅎ

 

피엑스도 일병 4호봉때인가 그때 처음으로 제 의지로 가봤네요..ㅎㅎ

 

이등병때는 어찌만 볶음 짬뽕이 먹고 싶던지 일병 짬밥어느정도 차고나서 볶음짬봉만 두개 먹고 설사한 기억이...

 

 

 

근데 저도 이제 짬밥 좀 먹고 편해지겠다 싶으니까 이건 뭐 병영생활 개선이다 내무부조리 개선이다 해서

 

사단, 연대에서 헌병대부터 쭈욱 내려와서 식당에서 소원수리하고 비밀면담같은거 해서 부대가 완전 폭싹 뒤집어 져서

 

말그대로 평등의 시대가 도래했죠.

 

그래서 전 병장이 되서도 우리 이등병들은 화장실 거울 닦게하고 제가 소변기하고 똥통을 다 손수 치약발라서

 

닦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전 나름 그래도 잘 적응해서 별 문제는 없었는데 걔중에 몇놈들은 고참이라고 문제 일으키다 영창다녀온 애들도 많았습죠.

 

 

 

 

병장생활하면서 가장 안습이었던 순간은 주말에 모두 누워서 티비 볼 넘들은 티비보고 졸린 넘들은 자라고 해서

 

이등병부터 병장까지 뭐 다 누워 퍼자고 있는데

 

당시 당직하사가 사관한테 전화받고 작업할게 있으니 한 대여섯명만 나오라고 하니까

 

이등병, 일병을 비롯 아무도 움직이지도 않았다는 것...ㅋㅋㅋ

 

뭐 상병장들은 다 어의가 없었지만 그래도 또 나중에 소원수리 긁힐것 같아서

 

병장들하고 분대장들이 가위바위보해서 작업나갔다는 것...

 

병장들이 한시간동안 삽질 열심히 하고 내무실 들어왔더니 이등병, 일병들이 티비 앞에서 모여서 리모콘 잡고

 

스카이라이프 재밌는 채널 없다고 지랄하는거 보고 그냥 조용히 웃으면서 나머지 3개월 보냈던 기억이....ㅋㅋ

 

 

 

 

뭐 요즘은 더 평등해 졌겠죠??

 

그래도 뭐 요즘에 군대가면 이등병때부터 평등한 생활을 하니 나중에 자기가 짬밥먹어도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는 거니까 불만은 없어서 할만 하겠네요...

 

뭐,, 원래부터 그래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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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롬버그08.08.14 09:13:03
    0
    요즘 군대 좋아요 밥도 잘나오고 저 제대한지 얼마 안됐는데 군대밥이 그립다는... 너무 잘먹어서요
  • sksmstk08.08.15 00:33:02
    0
    요즘은 병장도 이병에게 존댓말 해야 합니다...-_-;; 안 하니깐 중대장이 갈구던데....박정x개-새...
  • 루돌프가슴코08.08.16 02:31:08
    0
    전 이제 전역한지 8개월째 접어들고 있는데...(-_-) 저 이등병때도 아침에 기상하자마자 침낭 모포 일찍개자마자 전투복 빛의 속도로 갈아입자마자-_-;; 바로 침상에 내려와서 막고참과 함께 신발줄 각잡고 전투화 신고 침상에 앉아 대기하는하는게 첫 하루 일과 시작이였습니다. 물론 구타같은것은 거의 없었지만 알게모르게 분과 고참들이.... 가혹행위-_-; 및 폭언폭설이 난무했죠...

    소원수리는 그당시 제가 이등병때는 분위기 자체가... 대충 암흑이니 ...다들 짬안되는 사람들은 모두 버로우 타면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분위가 자체가 존나 삭막했지만 삭막한 분위기속에 고참들이
    점호시간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황에서 존나 웃긴표정으로 이등병들 울고 웃기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점호때 하도 웃겨서 혀까지 깨물면서 안웃을려고 했는데 결국 쳐 웃고 나니...
    한편으로는 방귀 참따 끼는거 하고 쉬원하게 그냥 대놓고 끼는거하고 차원이 다르듯이 그냥 쳐 웃고 나니 기분많은 참 상쾌하더군요... 하지만.. 그 뒤로는 다시 암흑속으로(....OTL)
    내무실에서는 누워있지는 못했지만 TV는 관물대에 기대고 볼수있었고 항상 방송에서 보급품 나온다는 소리가 나오면 그냥 어슬러 가면 쳐 욕먹으니... (X또 빠졌다고-_-) 그것도 각 분과마다 자부심이 있는지 자기 분과놈이 제일 빨리 뛰어가서 일찍받아오면 분대장이나 그 고참들이 존나 뿌듯해 하더군요. -_-;
    화장실 청소도 물론 짬순서대로 왕고는 그냥 뒹굴거리면서 담배쪽쪽 빨면서 동기들과 노는사이...

    짬안되는 이등병들이 화장실 대변기 소변기 치약짜서 안에있는 조그만한 맨홀뚜껑까지 사포로 싹삭삭~~~ -_-; 쓰레기 휴지통 비우는것은 그 다음군번이...~~

    바가지로 물 뿌리는것은 물상병이나... 상병 꺽이면... 병장은 그져... 관리 감독 (말만 감독이고 다들 눈치보면서 쳐 놀기 바뿌죠 )
  • 루돌프가슴코08.08.16 02:35:51
    0
    아침에 6시에 기상하면 병장들은 무족건 쳐 자고 있습니다. 그럼 이등병들이 병장들자고있는 사이를 비집고 누구누구 병장님 기상입니다. 귓속말로 아주 살포지... 괜히 실수하다가 곤이 자고있던 병장 괜히 잘못건들다가는...하루가 죙일 힘들죠 -_-

    상병 말호봉까지는 그 분과분위기에 따라... 터치 거의 안하고... 물샹병이나...조난 애매모호한

    상병이 꺽일려고 하는놈들 자고 있다가 기상했는데도 불구하고 안일어나면..욕 쳐먹죠..

    상병때는 다들 눈치보면서 슬렁슬렁 궁시렁 궁시렁(마음속으로ㅋㅋㅋ) 이러면서 점점 짬채우는거겠죠 ㅋㅋ
  • 루돌프가슴코08.08.16 02:38:56
    0
    무족건 우대해주는게 병장 병장 병장 병장 병장......... 그 이하로는 계급도 안쳐줍니다.-_- 분과에 따라 ㅡㅡ;;

    분과별로 존나 화기애애한 분과하고 존나 사람 죽일듯한 분위기한 분과 전 후자인데....

    화기애애한 분과는 나중에 짬쳐먹으면 짬차이 별로 안나면 어슬렁 말까면서 친구먹을려고 하는데...

    저희는 1달이든 2달이든 말 쳐 깠다가는 바로 잠수함 타야합니다.-_-;

    무족건 후임이 고참 아니꼽단 말투로 말하거나... 무슨 말입니까? 이런 말투 썼다가는 잠수함 또 타야합니다.-_-;
  • 루돌프가슴코08.08.16 02:43:56
    0
    사실 제가 지내왔던 분과가 거의 독재정권이라서... 짬되면 좋은거는 모든 계원들한테 다 뜯어내서 후임병들 챙겨줄려고 하고...-_- 잘 뭉치고 ... 아무리 1달차이라서 선을 그어놓고 밥이 안되면 나다싶으면 하는게 원칙으로 하루 하루 시작한거 같네요-_-;;
    물론 X같지만... 나름대로 추억도 있고 짬밥이 그립네요 ㅡ,.ㅡ;;;; 가끔 한번씩 생각나던~~~


    맛스타~~~~~~~~~~~~~~~~~~~~~~~~~~
  • 지구방위대08.08.16 19:07:32
    0
    글쎄 내생각은 좀 틀린데. 제가 26사단 출신인데... 26사단이 자살률 1위하는 부대였습니다. 그러다가 나온게 그린존이란건데 이게 요즘엔 개나소나 다 있지만 원래는 26사단이 원조이고 26사단장이 이거 만들고 쓰리스타로 진급했습니다. 그래서 26사단이 이런게 제일많이 형성되어있는데. 제가 이등병때가 우리부대 마지막 이었습니다. 뭐 말안해두 다아시죠. 그래도 전 나름대로 꼴통짓하구 아버지군번이 데리고 놀고 내무실 맏이 급이라 또 열심히해서 고참들한테도 인정받았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는게 고참하나가 "옛날로 돌아가도 버틸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라고 말했는데 ... 지금생각하면 좀 짱인듯.. ㅋㅋ 어쨋든 그런 부조리를 견디고 지나니 제가 분대장 달았는데 전 다 바꿨습니다. 이등병 병장 구분없이 자기 할일에만 충실하라고 전 전역전주까지 내무실청소하고 다 했습니다. 바꿀려구요. 바꿔야죠. 이등병이 쉬운일하는게 왜 더러운 일입니까?? 보상심리?? 그거 챙기다가 영원히 군대는 과거의 군대로밖에 남을 수 없죠. 일과끝나면 운동하고싶으면하고 졸고싶으면 졸고 자고싶으면 보고하고 자라고 했습니다. 단 자기할일은 하고 후임한테 자기할일 짬시키지 말고 뭐 그런거 다없앴습니다. 제가 경고한일을 어겼으면 그날은 바로 공포의 일석점호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분대원들도 A급되고 소대도 인정받았습니다. 우리부대 사격소대가 우리소대였고 그중에서도 일등사격분대가 운전병임에도 불구하고 저희 분대였습니다. 머랄까 시너지 효과랄까요... 어쨋든 뭐 요즘에 빠졌다니 그런 헛소리 하시는분들 웃기는 소리 하지마세요~~ 20년전에 우리 아부지가 특전사 근무할때 야전나가면 뱀이랑 쥐 잡아먹었댑니다. 20년전 우리아버지가 봤을때 일반 병사는 좆도 빠진거죠... 자기가 제일 어려운 군생활한마냥 떠들어 대시는분들 보면 참 부끄럽스비낟.
  • HystericBlue08.08.22 20:09:54
    0
    ;;
    무슨 병장이 이병에게 존댓말을 하는지..
  • 자기전에딸딸08.08.23 23:07:05
    0
    요즘 병장이 이등병한테 존댓말합니다... 병영문화 마니바꼇어요~~
    예를들어서.. "김창후 이병 ~ 관물대 정리하세요.."
  • 락꼬뿌띠그08.09.15 21:34:47
    0
    그런가 정말...아직도 우린 내무부조리천진데?
  • 님하돈점08.09.16 14:43:44
    0
    부대마다 다르겠죠.. 저희는 병장이 이병한데 아무말도 못 겁니다. 무슨 말만하면 긁어대니 뭐 ㅋㅋ
    분대장이 아닌 다른 고참이 간섭하면 바로 영창 ㄱㄱㄱㄱㄱㄱ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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