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장거리 대잠 미사일 K-ASROC

arisu 작성일 08.12.18 09: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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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장거리 대잠미사일 시험발사 모습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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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잠미사일 개발팀
2007년 개발완료를 목표로 한창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대잠 미사일 개발팀의 모습입니다. ADD에선 30여명이 참여중인데 사진에는 3명만 '출연'했습니다. 대잠미사일 개발을 이끌고 있는 대잠 유도 무기체계부 부장 배연숙(裵連淑·55)박사와 책임연구원 황철호(黃喆鎬·46) 박사 등이며 상당한 미모의 여성 연구원도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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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품질은 첨단 과학의 척도
 
국산 무기개발의 요람이자 총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오는 6일로 창설 35주년을 맞습니다. 자주국방의 기치 아래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이 설립한 뒤 벌써 서른 다섯살이 된 것입니다. 그동안 국과연은 보안문제 등의 이유로 활동상이 외부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연구원들 가운데엔 외부에서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야말로 사명감을 갖고 휴가와 휴일도 반납해 가며 연구개발에 몰두해온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이번 '생일'을 맞아 축하와 격려의 글들을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창설 35주년을 계기로 지난 1일 대전시 유성구에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에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이 때 국산 대잠 미사일을 처음으로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즉 대잠미사일 개발현장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것입니다. 그동안 개발이 완료된 무기만 언론에 공개됐지 개발중인 신무기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개발이 끝나지 않은 신무기, 그것도 대잠미사일과 같은 첨단무기의 공개는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그동안 공개 여부를 놓고 국방과학연구소측과 지난 6월 중순 이후 1개월 반 동안이나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결국 국방과학연구소측에선 어렵게 공개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과연은 최근 'ADD맨'인 안동만 소장님이 취임한 뒤 '열린 국과연'을 표방하며 적극적인 공개 및 개방 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덕도 본 것 같습니다. 이런 변화는 국과연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대잠 미사일에 대해 말씀드리면 이는 한국형 구축함(KDX-Ⅱ) 등의 수직 발사기에서 발사돼 약 20㎞ 떨어진 적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함정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적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해역 상공으로 비행한 뒤 앞부분에 장착한 국산 경(輕)어뢰 ‘청상어’를 물 속에 떨어뜨리며, 물 속에 들어간 ‘청상어’는 잠수함의 소리를 추적해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98년 개발에 착수된 뒤 순조롭게 작업이 진행돼 지난해부터 몇차례 시험발사가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선진국의 도움 없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다보니 시행착오도 생기고 있습니다. 대잠 미사일은 당초 미국제를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미측이 예상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요구하는 바람에 독자개발이 결정됐습니다. 대잠미사일 개발을 이끌고 있는 배연숙 박사는 “처음으로 만드는 것이다 보니 국내에 전문가가 거의 없을 뿐더러 첨단 기술이기 때문에 선진국들도 기술을 주지 않는다”며 “연구원들이 휴가와 휴일도 반납한 채 개발중 돌출하는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발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6일 제2차 시험비행 때 청상어에 달린 낙하산 파손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낙하산에 대한 해석, 시뮬레이션은 현재 국내 기술로는 완전한 예측이 어렵고 외국에서도 이런 어려움으로 낙하산 개발 때 경험 있는 기술자들의 반복 시험으로 확인한다고 하는군요. 현재 국내 보유 시험시설로는 낙하산에 대한 지상에서의 저속시험만 가능하고 대잠 비행조건인 초속 300m의 고속 시험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개발팀은 포기하지 않고 함대함 미사일 개발 때 개발한 무반동총 개념의 탄두 시험용 시험장치를 이용, 초속 300m의 고속을 구현해 반복시험, 결국 문제를 해결해 지난 5월3일 비행시험 때 낙하산이 성공적으로 작동됐다고 합니다.
 
오는 2007년 완료될 대잠 미사일 개발에는 국과연과 넥스원퓨처 등 업체 관계자들을 합쳐 700여명의 전문 인력(연간)과 총 1000억 가량(총개발비용)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예산은 수입하는 경우에 비해 30% 가량 절감된다는 것이 개발팀의 설명입니다. 대잠미사일의 자세한 제원은 보안상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503명의 인력과 6743억원(2005년)의 예산을 가진 대형 국책연구기관입니다. 연구개발 인력이 전체 인력의 82%를 차지하며 이중 박사 학위 소지자는 31%,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는 94%입니다.
1970년 이래 국방과학연구소가 만들어낸 무기는 소총에서 전차, 항공기, 잠수정,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총 307개 사업에 달합니다. 여기엔 사정거리 180~300㎞로 평양과 북한 후방지역의 지휘소, 공군기지, 군수공장 등 전략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현무’ 지대지(地對地) 미사일, 150㎞ 이상 떨어져 있는 적 함정을 공격하는 함대함(艦對艦) 미사일, 터키에 10억 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한 세계 정상급 K-9 자주포,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KT-1 기본훈련기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70년부터 2003년까지 총 8조7376억원의 국방연구개발비가 투자됐는데, 해외 직구입과 비교한 수입대체 비용과 운영유지비 절감액 등 국방예산 절감액은 36조9000억원으로 투자비에 비해 4.2배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것이 연구소측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방과학기술은 선진국의 70% 수준입니다. 전차•자주포 등 지상장비는 89% 수준으로 선진국에 근접했지만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술 등 신특수 분야는 5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방부는 2020년까지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비슷한 크루즈 미사일, 스텔스, 소형 위성 등 총 412개의 첨단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이의 실현을 위해선 연구개발비 대폭 증액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 국방비 중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003년 기준)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12~14%(2001년 기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2012년까지 국방비 중 연구개발비 비중을 10%대로 높이는 것이 정부의 목표입니다. 연구소 사정에 밝은 한 군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증액과 함께 해외 수입에 비해 다소 시간과 돈이 들더라도 국내 연구개발에 정책의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며 “음지(陰地)에서 묵묵히 사명감을 일하는 연구원들에 대한 배려도 아쉽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수품질은 첨단 과학의 척도
국방품질관리소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국방품질대상은 한국 방위산업의 품질 경쟁력이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방 품질은 한 나라가 가지고 있는 과학·기술, 경제의 총화다.  국제적 품질 인증 시스템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ISO 9000 시리즈도 군수 업체의 체계적 품질 보증을 위해 군에서 도입한 MIL-Q-9858-A(품질 프로그램 요건)에서 유래됐듯이 국방 품질은 곧 한 나라의 첨단 과학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국방품질대상도 우수한 군수·방산 업체를 통한 국방 분야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수상한 넥스원퓨처·이오시스템·퍼스텍 창원공장·풍산 안강공장·휴니드테크놀러지스 등을 소개한다.

 

◆ 넥스원퓨처 - 첨단 유도무기 개발 생산
유도 무기를 비롯해 수중 무기·전자전·항공전자·레이더·지휘통제·통신 등 7개 전략 사업군의 육·해·공군 핵심 제품 50종을 생산하는 최첨단 방위산업 전문 업체다. 방위산업 태동기에 지대공 중·장거리 유도 무기 정비를 통해 기초 기술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 끝에 국내 자체 개발과 생산 능력을 보유, 방위산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활동 결과 넥스원퓨처는 함대함 유도 무기 체계, 휴대용 지대공 유도 무기를 비롯한 최첨단 체계 장비의 국내 개발과 실전 배치를 가능케 했다.함정용 전자전 장비와 고등 훈련기의 전자 장비, 한국형 구축함 지휘통제 장비, 주파수 도약형 FM 무전기 등도 이 회사의 주요 생산 품목이다.1995년에는 ISO 9001 품질 경영 시스템 인증을 받았고 99년에는 KDS 0050-9001 국방 품질 경영 시스템 인증도 따냈다.

 

◆ 이오시스템 - 정밀 광학장비 기술 확보
79년 레이저 광학 부품으로 출발한 이오시스템은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정밀 광학 장비들을 순수 국내 기술로 연구 개발한 광학 장비 전문 업체다. 렌즈 프리즘 등 단품 생산부터 시작한 이 회사는 광학 렌즈·프리즘류의 광학 부품은 물론 쌍안경·야시 장비·열영상 장비 등 군·상용 전자 광학 장비를 생산해 왔다.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정밀 사격통제 광학 장비들을 국방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연구 개발에 성공했고 축적된 사격통제 광학 기반 기술을 기초로 98년 비냉각 열상 방식 주야간 조준경 개발에 착수,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했다.또 정부 지원 과제로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포함된 다목적 측량기 개발 기술을 확보했고 국제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만족시키는 전자 광학 장비 등을 개발해 세계 시장 진출했다.

 

◆ 휴니드테크놀러지스 - 조기경보시스템 개발 주도
68년 설립한 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군 전술 통신 장비인 차세대 무선 장비(VHF)와 사격통제 장비·소형 전문처리기·암호 장비 등을 생산하는 첨단 통신 전문 업체.국가 기간 통신망의 핵심 장비인 마이크로웨이브, 광가입자 전송 장비, ATM 장비, 디지털 자동화 장비 등 다양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군의 지휘전술 체계 장비 신뢰도 확보를 위해 국방 품질 시스템을 구축한 이 회사는 핵심 성과 지표(KPI) 관리 기법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휴니드테크놀러지스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필요한 통신 시스템의 솔루션 개발과 기능 향상,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한국군의 전략·전술 단위를 실시간으로 이어 주는 통신 시스템 통합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 풍산 안강공장 - 탄약성능 개량 지속 추진
군용 탄약과 스포츠 탄약 등을 생산하는 풍산 안강공장은 품질 경영 원칙을 세우고 끊임없는 개선 작업으로 경쟁력을 키워 왔다. 73년 설립된 안강공장은 성능 개량을 추진해 탄약의 국산화와 자주국방의 조기 실현을 앞당기고 있다.철저한 품질 보증을 위해 생산 부문과 독립된 별도의 품질 관리 조직을 운영, 공정별로 엄격한 검사를 거치고 있고 제품 신뢰성 확보를 위해 비파괴 검사 장비를 포함한 각종 첨단 시험 장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완성 탄약과 부품의 성능 평가를 위해 소구경 탄약 기능 평가, 대공 탄약의 속도·정확도·압력 평가, 대공 탄약의 예광·자폭 기능 평가, 각종 전차탄의 관통 시험과 155mm 유탄 파편 성능 확인 시험을 할 수 있는 시험장 네 곳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

 

◆ 퍼스텍 창원공장 - 항공우주산업 진출 눈앞
30년 동안 최첨단 방산 제품과 컴퓨터 주변 기기를 생산해 온 퍼스텍 창원공장은 지난해 7월 유기화합물·무기불화물 생산 업체인 후성테크를 인수·합병해 화학 신소재 분야까지 진출했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항공우주 분야와 첨단 보안 시장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품질 경영과 품질 혁신 활동을 펼친 결과 ISO 9001 인증과 국방 품질 경영 시스템(DQMS) 인증, 항공우주 분야 시스템(AS9100) 인증을 받는 성과를 얻었다. 퍼스텍 창원공장은 독보적인 방위산업 기술력을 토대로 항공기의 정밀 기계 가공품과 전기체 구조 시험의 설계·제작, 시험 평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항공우주산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출처   유용원의 군사세계 /국방일보=밀리터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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