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6여단의 가치

복수할것이다 작성일 09.06.04 04: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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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와 연평도에는 사정거리 40km에 이르는 세계최정상급 자주포인 K-9이 배치되어 있다.

 

 

이런 데도 해병6여단 없앤다고?


국방개혁2020은 북한의 목엣 가시같은 서해5도를 지키는 해병부대를 감축한다.

 

 

 

NLL은 북한의 발목을 잡은 사슬, 서해5도는 목엣가시

현재 북한의 핵실험과 이어지는 미사일 실험, 그리고 한국의 PSI 전면참여를 빌미로 하여 극언을 쏟아내는 북한의 행태 등 여러요인들로 인해 가장 긴장하고 있는 곳은 바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일것이다. 여러 언론을 통해 백령도와 연평도를 지키는 해병대원들이 완전군장을 하고 이동 중인 사진들을 많이 보았으니 그쪽의 긴장도는 우리들이 느끼는 이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서해5도는 북한에게는 정말 이가 갈리도록 얄미운 존재들 일것이다. 이 서해5도로 인해 NLL이 생겼고, 그 NLL로 인해 북한은 황해도의 긴 해안선 전체가 완전히 봉쇄되어 해주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하면 황해도의 해안선을 따라 100km정도를 돌아 황해도의 꼭지점인 장산곶 앞에서 백령도를 끼고 크게 우회해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NLL이 없었다면 해주는 아주 발달한 항구가 되었을 것이고, 그런 항구를 인근에 끼고 있는 개성은 지금보다 훨씬 큰 도시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입장에서는 인천의 코앞으로 왔다갔다 하는 북한 선박과 북한군함들로 인해 지난 반세기를 더욱 큰 긴장 속에 살았을 것이다.

이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는 현재 해병대가 지키고 있는데, 6여단과 연대급 부대인 연평부대가 지키고 있다. 그런데 지난 정권에서 만든 국방개혁2020은 해병대 병력을 무려 4,000명이나 감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최근 국방개혁2020의 재검토로 조금 완화되어 3,000명 정도 감축될 예상이다.

국방개혁2020의 골자는 병력을 줄이는 대신 첨단무기를 늘여 전력을 더 강화하자는데 있다. 55만에 이르는 육군 병력을 줄이는 것은 미래로 봐서는 타당한 것이나, 덩달아서 해병대까지 줄이는 것은 너무나 황당한 탁상행정의 표본인 것이다.
 

 


육군도 줄이니 해군도 줄여라?

'육군이 왕창 감축되니 해군도 줄여야 된다.' 그런 논리가 적용된 것이 국방개혁2020이다.
그런데 요즘 해군은 군함의 대형화로 인해 수병이 모자랄 지경이다. 해군은 총 6만5000명의 병력인데, 해병대를 빼면 40,000명 뿐이 안되는 병력이라 다이어트 할 곳이 전혀 없다. 그러니 해병대가 폭탄을 맞는 것이다.
해병 6여단은 언젠가는 없어져야 할 부대는 맞다. 그러나 지금은 안된다. 통일이 되면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부대가 해병 6여단이지, 역설적으로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가장 필요한 부대가 해병6여단과 연평부대인 것이다.

해병6여단과 연평부대는 저비용고효율의 표본이다. 일단 옹진반도 근처에 2개의 북한군 사단이 위치하고 있느데, 이는 해병6여단과 연평부대의 견제를 위한 배치 측면이 크다. 약 4,000명의 병력으로 4배 이상의 북한군을 서울 근처로 이동하지 못하게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6여단을 예로 들어보자. 6여단에는 포병대대와 함께 3개의 보병대대가 있다. 이 중 2개의 대대는 백령도 수비가 임무이고, 1개 대대는 예비대대로써 허구한날 훈련만 하는 대대다. 직접적으로 말하면 이 대대는  유사시 상륙단정을 이용해 장산곶에 상륙하여 북한의 해군기지를 타격하고 황해도 일원의 북한군 후방을 교란하는 것이다.
뒷통수가 근질거리는데 어찌 북한군이 전력을 남쪽에 마음대로 집중 할 것인가.

그러나 국방개혁2020으로 백령도에는 대대급 부대가, 연평도에는 중대급 부대가 주둔하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즉 K-9이나 미사일 등 중장비를 운용하는 병력과 일부 경비병만 남기겠다는 거다. 
나는 이런 안을 만든 사람 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 적이 공격하면 상륙하기 전에 해군이나 공군이 가서 막아 준다는 논리가 들어가 있음이 뻔하겠지.


그러나 북한군이 눈에 띄지 않은 고무보트를 타고 바다를 건너와 백령도와 연평도를 점령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온통 중장비만 운용하는 병력들만 남아 있으면 적의 특작부대 조금만 들어와도 아비규환이 될 것이다. 그럼 우리 공군과 해군이 백령도, 연평도 주민 무시하고 진내사격을 할 것인가?

 


▼백령도와 연평도를 지키는데는 K-9같은 중화기도 중요하지만 보병도 중요하다. 그리고 보병이 넉넉히 있어야만 상륙을 통한 역습을 우려한 북한군이 전방으로 전연4군단의 전력을 집중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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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공도(空島)정책

이건 조선시대의 공도정책(空島) 과 다를바가 뭐 있는가? 지금 독도에 일본이 숫가락 얹어 놓고 있는 것의 원인이 공도정책이고, 많은 학자들이 도서와 해양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데, 북한의 허리를 겨누고 있는 비수같은 지역의 병력을 빼겠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고 했다. 백령도와 연평도에 조금 넉넉한 병력이 있어서 그 해병들이 10여 km뿐이 안되는 바다를 고무보트로 건너와 공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북한군이 이 지역에 대규모로 주둔하고 있는게 아닌가.

국방개혁2020을 처음 만들고 지금 수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차피 육군 출신들이다. 그럴리 "절대" 없겠지만 해병대를 줄이는 이 정책이 그들의 자리보전 때문이라면 그들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매국노다.

얼마나 이 정책이 어이 없냐 하면 최대의 위협세력인 북한과 가장 먼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에 육군 사단이 하나씩 있다. 그런데 북한과 가장 가까운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은 없앤다? 이건 너무 모순이지 않은가?

국방부와 합참에 조국과 국민을 위하는 훌륭한 분이 계실것으로 믿는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아니니, 그 분들이 나서서 모군, 타군 따지지 않고 무엇이 국가를 진정 위하는 것이며, 어떤 것이 진짜 전투력 강화의 길인 것인가를 잘 설명하셔서 북한의 목구멍을 겨누는 비수이며 우리 군의 칼 끝인 서해 5도를 지키는 해병대를 존속시킬 것으로 믿는다.

 

 

[출처 KDN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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