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00년11월 말... 지금 제가 딱 서른이니... 체구는 마르고 키는 보통에.. 그져 그런 별 볼일 없는 놈이었습니다.
다행이 군대가기전... 성질 죽이는데 딱이고 아첨하는 연습하기 좋은 월급은 안주고 팁은 좆도 안주는 손님만 잔뜩인곳에서
2달정도 알바를 했죠 입대 1달전 더 다니라는 미친사장(원래 월급준다고 했거든요)한테 별 욕도 못한채 그냥 그만두었습니다.
핸드폰엔 '다 용서할테니 돌아와라' 미친새끼였죠... 팁으로 번게 한달에 딱 50만원이 채안돼더라구요. 유일한 웨이터에
안주와 빨래 청소 서빙까지.. 혼자 다했습니다.
여튼 여기서 원래 그런거완 거리가 먼 순진하고 어리한 성격인데
윗사람? 비위맞춰주는 법을 살짝 터득했습니다. 그리고 성질 죽이는법과... 무표정 연습까지..
결과적으로 군대가기전 돈만 제대로 받으면 아주 추천할만한 그리고 다신 하고 싶지 않은 알바였죠..
여하튼 군대를 갔습니다.. 겨울군번... 11월말에 가니 훈련소에서 제대로 겨울을 날게 돼는거죠.
훈련소는 논산훈련소 지금은 29연대였나?(제가 중간에 연대를 옮겨서 헷갈..) 훈련소에서 유일한 구막사?.. <조교를 위한 세면대는 있지만 훈련생을 위한 세면대는 없었죠 목욕탕처럼 큰 네모난 욕조?에서 물을 퍼서 10분내에 소대별로 빨래와 세면을 마쳐야 하는 미친 훈련소였죠.. 우리를 마지막 기수로 신막사로 옮기는 연대였죠 18..>
훈련소도 난이도가 있겠지만.. 우리 소대 담당조교는 개 꼴통이었고 중대의 조교들은 거의가 그런 얼차례를 강도있게 주는 fm이었습니다. 정말 5주차가 돼서야 아침구보때 오리걸음 100m미터를 안시키더군요 껄빗하면 얼차례주고 조교의 눈박에 나면 얼차례 줄일도 아닌데 1시간동안 얼차례 받아야하고... 조교가 있을땐 정말 쉼쉬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빨래나 식사 어찌나 칼시간을 지키던지 식사도 제대로 못먹고 짬시켜야했죠.
종교행사를 가기전까진 모든 훈련소는 다 그런줄? 알았습니다. 제가 군대를 인식하는건 88년도 군대였으니 입대전에 '난 죽었다"라고 생각하기로 굳게 다짐했었죠... 여하튼 다른 훈련소도 다 그런줄 알았지만? 신막사 애들은 무척 행복-_-.. 해보였고..
조교들도 잘해준다.. 얼차례는 없다. 웃으면서 훈련한다... 황당한 염장질하는 이야기만 들려왔죠 물론 한 연대는 우리처럼 빡세다고는 했지만 우리보다는 할만 한듯 해보였습니다. '시팍.. 할필 배치돼도 이따귀 제일 가혹한 얼차례를 하는 연대로 떨어지냐...' 원망을 수없이 했죠. 동기들과...
전우조라고 맺어진 동기 2명은 어리버리하지만 착한 녀석들이었죠. (물론 혼자살려는 모습들이 보이긴 했지만..)
한녀석이 똥마렵다고 -_-;;... 주어진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오지 않고 조교 없는 틈을 타서 몰래 가야겠다는 겁니다.
다른 전우조가 3명이 1시간여동안 얼차례 받는걸 보고 "참으라고 그러게 왜 그전에 안다녀왔냐고.." 그녀석은 "아 그땐 안매려운걸 어떻게" ".....후 씨박새끼...." 결국 그녀석의 똥때문에 전혀 화장실에 볼일 없는 우리는 녀석을 따라 화장실로 갔습니다. 그러나 이 똥같은 자식이... 똥을 무슨 20분이 넘도록 싸대는겁니다. 똥싸면서 희열느끼는지... 우리 속은 타들어가는데
이 녀석의 대답소리를 들어보면 전혀 아무 걱정없이 쉬원하다는 말투로 말을 해댑니다. (*롬...) 속으로 그녀석 원망을 하며 결국 녀석이 응가를 다 끝내고 내무실로 들어가니 늦게 왔다며 조교인 이상병이 열이 뻣쳐있는겁니다.
우리는 최대한 불쌍한 표정을 지었지만 예외는 없었죠 1시간동안 머리밖아;; (업드려뻣쳐 1시간도 곤욕인데..)
여하튼 이외에도 훈련하면서 생활하면서 정말 얼차례 수없이 받았습니다...
2년간 담배피다 안피니 금단현상이 심했지만 워낙... 몸이 피곤해서 그런걸 느낄세도 없었습니다. 담배 끊기는 참 좋은 곳이죠 훈련소가..
뭐 물론 훈련하면서 조교들이 화장실에서 담배피다가 버린 꽁추를... 라이터를 어디서 구했는지.. 더러운 냄새나는 꽁추를 피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정이 들고 동기들과 첨엔 서로 싸우고 그랬던 친구들이 4주차 5주차 힘든 행군등의 훈련을 소화하고 나니 끈끈해지더라구요. 조교이던 이상병도 어느정도 인정해주면서 얼차례를 3분의 2로 줄였습니다..-_-(그것도 줄인거라고 선심쓰듯 이녀석은 얼차례 주는걸 즐기는 *넘였죠..)
여하튼 1주 훈련을 딱 정확히 남겨둘때즘인가... 크리스마스가 휴식이 다나왔습니다. 정말 편했죠.. ㅋ
29연대에서의 가장 편했던 시간입니다. 그러나.. 제가 엄격한 조교들때문에 아파도 진짜 다쳐도 밥안돼면 아프다고 애기하기도 어렵더군요 실제로 제 발바닥은 행군하면서 물집잠힌게 2번째 행군하면서 피멍으로 바뀌었고 살이 까져들어져가는 최악의 발상태가 돼더군요.. 처음 경계근무를 서는데 1시간30분였나.. 그 시간동안 서있는게 정말이지 고통스러웠습니다.
정말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과장아닙니다.) 그 아침 병장 조교가 제발을 보더니 놀란 표정으로 이정도 아펐는데 왜 말을 안했냐고 하더군요. 그리곤 상황파악했죠.. ㅋ 말할 분위기의 소대가 아니라는걸.. 우리를 맡는 이상병은 아프다고 하면 엄청 짜증냈고 얼차례를 주기까지 했으니깐요. 저도 다른 동기들도 그정도 아픈줄 알았습니다 ㅋㅋ ..
여하튼 놀랍게도 병장이 발라주는
후시딘을 바르고 자니 다음날 통증이 기막히게 줄어들더군요...
서있기도 힘들었는데 말이죠.
그러나 병은 발이 아니었습니다. 겨울시기인데도 화장지를 1개만 보급하고 세면시간은 아침 저녁 10분씩 총20분에 지나지 않았고 코풀수 있는 세면대는 없었습니다. 동기들도 화장지가 없어서 신문지를 구겨서 쓰거나 종이등을 이용했습니다 -_-... 진짜 6.25 방풀케하는 훈련소였죠.(군복도 정말 50년대 군복이었습니다..-_-)
결국 코를 제때 풀지 못하고 가래침을 제때 밷지 않아 제 패에 그것들이 들어가서 제가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몇도가 죽는지는 몰라도 아주 근접한 온도였죠 이상병도 전에 제가 죽을만큼 아퍼도 참는성격인데 말을 해서 치료하는곳 이름이 뭐였더라 아무튼 그곳에 가보라더군요. 그곳에 가니 결국 전 폐렴이 의심돼서 외진을 나가게 됐습니다.
외진가면 정말 편했기에 다들 부러워했죠. 딱 1주훈련 남겨둔 시점이었습니다.
전 아침부터 이상병이 인상을 잔뜩 쓴채 시간을 재촉해서 바보같이 제 전우조-_-; 군화를 신고나섰습니다. 제 발치수보다 살짝 작은것이었죠.(이때문에 자대가서도 발이 아펐다는..)
버스를 타고 간 외진에서 드디어 제차례에 장교의사가 진찰을 했고 폐렴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보통 입원하라고 하면 좋을껀데 전 정말 눈물이 나오더군요 동기들과 정이 너무 들어서 인지...
그리고 그 힘든 훈련 다시 받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억울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재수 없으면 정말 2주차부터 다시 시작할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눈물을 흘리며 배정된 병실로 갔고 거기에 저보다 4개월 먼져 입대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녀석은 유학하다 온녀석이었고 부자집 아들이었습니다. (꽤나 튼튼한 넘이었지만 군생활을 아마 거기서 마쳤을겁니다. 부모님의 빽으로..) 그녀석이 갑자기 친한척하며 여긴 파라다이스다. 넌 정말 운이 좋은것이다. 폐렴은 아무리 적게 가도 4주는 있어야 한다.. 라고 말입니다. 그녀석의 말에 어느정도 위안이 돼더군요.. 그리고 그녀석은 저를 피엑스로 안내했고 정말 얼마만에 맛있는것들을 먹었습니다. 또 병원엔 만화책을 빌려주는곳과 영화를 볼수 있는곳이 있었죠. 담배도 필수 있었고(몰래)
또 군대가면 모든여자가 이뻐보인다지만. 정말 이쁜 간호장교가 있었습니다. 이장교는 제가 잘때도 제 팔을 만지고 진찰했는데 그 서러운 인간대접 못 받는 곳에서 정말 천사였습니다. 일부로 저는 포도당?주사기를 고장내서 그 따뜻한 손길을 다시
느끼려고 했었죠. 하지만 결국 무섭게 생긴 아줌마간호장교가 와서 제가 자주 고장내는것을 혼내며 전혀 핏줄이 없는 곳에다가 주사바늘을 10번정도. 쑤시고 나서야... 제대로 꼽아주더군요.. 그뒤 다시는 고장 내지 않았음은 물론입니다.
여하튼 어머니와 면회도 한번할수 있었고 그때 받은 담배와 돈으로 ㅋ 정말 1주간 편하게 지냈습니다....
최소 4주라던것이 빌어먹을 제 회복력때문에... 담배를 피었음에도.. 페렴이 기가 막히게 회복돼었던것이죠.. 단 1주만에...
전 그 친구와 작별하고 제가 시작했던 29연대(이친구들은 자대배치받았죠 후반기 가거나)는 못가고 31연대였나?..로 배치받았습니다. 거긴 훈련병들의 공포와 엄격한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조교와 농담도 주고 받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어라.. 물어보니 녀석들은 4주차 훈련을해야했고 전 1주간의 했던 훈련을 다시 받으면 돼는거였죠. 그렇게 29연대와 비교했을때 정말 천국과 다름없는 31연대의 훈련을 드디어 끝내고... 자대에 배치 받았습니다.
11##야공단... 시팍 야공단??? 전 뭔가 했습니다. 공수부대인가... 장교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제발 공수부대만 아니길... 하며 다른 친구들은 후반기를 받으러 빠졌지만 전 재수없게도 곧바로 자대에 배치받게 돼었습니다. 논산에서 서빙고역을 통해 야공단의 본부에 도착해서 들어보니 공병부대였던겁니다. 공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단지
집짓고 건설하는 공병이라고만 알게 됐습니다. 제가 받은 주특기는 후반기도 없이 야전공병.... 이었습니다. 전투공병이란 소리죠.
11##야공단(육본직할 지금은 바뀌었다네요)본부에서 하루를 지새고 인천에 있는 소속대대로 갔습니다.
그리고 또 거기서 본부중대에서 2틀을 지새웠습니다. 보통 본부중대에서 대대에는 야전공병중대가 1개였고 나머지는 본부중대 2중장비중대 3중장비중대 4지원중대(차량) 이렇게 총 5개중대가 있었죠. 본부중대에서는 제가 좀 전혀 다르게 범생처럼?
생겨서 본부중대 고참이 저를 꼬시려고 했지만 주특기대로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병장새끼가 조낸 꼬라지처럼 보였거든요.. 이틀생활하면서 파악했죠.) 그래서 편안 본부중대생활?을 거부하고 주특기대로 1중대로 빠졌습니다.
그 본부중대에서 하는말이 본부중대는 스트레스가 많고 1중대는 몸이 빡세다... 전 순수하게 남자가 서류나 만지는건 군대에서 할일이 아닌것 같다?라는 병신같은 생각으로 정말 1중대가 몸은 빡세도 분위기는 좋을것이다 ^^ ...
이런 병신같은 생각을 가지고 자대에 배치받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전통적으로 그나마... 다른 소대보다
좋은 분위기의 3소대로 말입니다. 특히 분대장을 참 잘만났죠. 지금도 좋아하는 고참입니다. 사람이 좋고 방법을 알려주는데 진심이었고.
후임병 배려를 너무 잘해주는 분대장이었죠. 안동출신의 강병장이었습니다. 여하튼 그병장은 3p3s였고 전 그 분대원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공병분대는 보병과는 다르게 인원이 적죠.. 5~7명정도가 정원입니다. 그때 강병장과 강병장보다 짬밥이 많은 ?병장 그리고 박이병(곧 일병진급하던군요 이새끼가 4개월 위인데 아주 개새끼입니다. 무슨 4개월차를 9개월차인것처럼 하고 진짜 야비한쪽으로 머리 잘돌아가는 지대인 새끼였죠.) 그리고 2달 고참인 오이병(어리버리했지만 저와 정말 친했습니다.)이 한 분대가 돼었습니다. 그때 검열이 나와있어서 중대는 산만한? 분위기였고 저는 별 관심을 받지 못했습니다만..
1중대 고참들은 상병이상은 엄청난 덩치들과 험악한 인상의 고참들이 참많았습니다. 그 덩치들은 장간조립교라는 막노동을 위한것이었구요. 고참들은 비교적 비실해보이는 저를 보자 "요즘엔 저런것들만 오네..." 혀를 차며 중대걱정을 하더군요...
이등병들은 정말 표정하나 없는 무표정들이었고 저도 그분위기에 빨리 적응해야했습니다. 아침 점오시간은 공포분위기였고
체계중 기지개라는 계급은 행보관 대신 작업을 배치하는 막강한 파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말 병의 파워가 저 이등병때는 너무 쎗습니다. 병의 파워가 쎄면 후임병들이 죽어나가죠 ㅋ. 화장실갈때도 식사를 할때도 뛰어다니고.. 밥먹을땐 손을 때고 먹으며... 물은 식당이 아닌 내무실 앞 정수기에서 마실수 있는 그런 정말 쌍팔년 중대였습니다. 때는 01년 초기였는데 말이죠. 그때는 다른 부대 다른 대대도 그럴꺼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사실 전 실세들의 귀여움을 받으려 살아남기위해... 온갖비위를 맞추주었습니다. 일부로 관등성명을 재미나게 어리버리하게 연기해서 관심을 끌었죠. 중대 희대의 꼬라지인 이?이라는 새끼...의 눈밖에 나지 않으려고 말이죠.
이놈은 정말 생김새부터가 타이슨과 똑같습니다. 정말 거짓말안하고 성격은? 중대 꼬라지 no1입니다.
이런 녀석에게 철조망 훈련시간에.. 제가 습관적으로 짝다리를 집어습니다. 그건 훈련소 이상병도 뭐라고 한적은 없었죠.
아니 주의만 주었을겁니다. 근데 이?이 제 뒤로 몰래 와서 제 발을 걷어찼습니다. 저는 뒤는 돌아보지 않았고... 정말 반사신경 하나는 끝내주어서.. 쳐다보지 않고 이상한 낌새에 저도 모르게 발을 접었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녀석이 곧꾸러 졌고 녀석을 바라보단 다른 고참무리들은 녀석을 비웃었고 녀석은 홍당무가 된채 씩씩거리고 있는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했냐구요 ^^? 천연덕스럽게 웃었습니다. (웃는 얼굴에 덜 화낼꺼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별로 잘못됐다고 생각치는 않았습니다.) 근데 그 새끼가 엄청난 열이 뻣쳐서는 저를 감긴 철조망대사이로 항탁을 들고 좌우로 뜀뛰기 하면서 1시간동안 얼차례를 받았습니다. 와 진짜 그냥 뜀뛰기도 힘든데 그 무거운 항탁을 들고라니.. 전 녹초가 됐지요..
근데 그 개새끼가 그래도 화를 안풀고 반성문을 써오랍니다.. * 짝다리짓는게 그리 큰 죄인가 안하면 될꺼아닌가...
짝다리에 대한 잘못부터 시작해서.. 정말 차시는지 모르고 피했습니다.. 사실대로 썻죠..
근데 이 개새끼가 어렵게 쓴 창작품을 찢어 버리는 겁니다. (*넘)
그리고 더 열받아하는 표정을 지으며 "너 이 새끼 내가 우스워보여? 지금 내가 이걸 믿으라고 쓴거야? 야 너 앞으로 나만 보면 도망다녀 내눈에 뛰면 넌 정말 죽는다"
후..... 이 개새끼가 아침 점오시간에 매일모이고 식사할떄도 마주칠껀데 어떻게 하라는건지 이등병을 상대로...
이녀석보다 2달위 고참인 실세들도 꼬라지가 상당했는데.. 이녀석비위마추려고 그녀석들 비우건드릴수는 없는 노릇이고..
난감했죠. 결국 계급을 선택했습니다. 그녀석의 2달위 병장들도 한꼬라지였기때문에.. 그녀석은 저를 왜 도망안가냐며 죽일듯이 폭언을 해댔고 결국 어쩔수 없는 집합시간은 구석에 쳐막히라고 하더군요.. * 고문관같지도 않은 일때문에 고문관이 돼어야하나... 아주 미칠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른 고참이 담배피러 나가자고 할때 그녀석이 보이자 "충성"경례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새끼가 "야 충성은 무슨 내가 눈앞에 뛰지 말라고 했지 내말이 우수워?" 정말 야마돈.. 타이슨마냥.. 칠것처럼 제스쳐를 치하더군요.. '아 이새끼 진심이구나.. 어느정도는 내가 시늉을 해야겠다.' 전 부리낳게 뛰었습니다. 그것도 겁에 질린 연기를 하며..(겁은 안났습니다. 짜증났을뿐) 그랬더니 녀석이 내심 불쌍했는지 자존심이 섰는지.. 강도를 좀 줄이더군요..
완전군장 구보가 있었는데 저와 또다른 이등병(2개월고참)이 그녀석의 고문관이자 노리개였는데 그 녀석은 남자가 이것도 못하면 죽어야한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근데 솔직히 완전군장 구보는 행군도 아니고 할만하지 않습니까?.. 가뿐히 뛰었는데 저와 달리 그 이등병은 숨을 헉헉대며 눈이 풀렸고 옆에 있던 그 이?을 총부리로 쳤습니다. 일부로 친게 아니라 지쳐서 실수로 이마를 친거였죠.. 그녀석은 구보가 끝나고 노발대발했고 반대로 저는 칭찬하면서 너는 오늘부터 내 고문관 목록에서 탈출이다.. 이러는겁니다. 정말 탈출이었죠. 그뒤에 그자식에게 당하는 일은 없었으니깐요. 오히려 일병 단지 얼마 안됀 박승?이라는 조그만한 서울양아치가.. 아주 내 분통을 터트렸죠. 진짜 머리가 좋은놈이라.. 고참들 앞에서는 자기가 다한척 착한척... 열심히인척... 뺴어난 연기하고 행여 고참이 없을때는 말년인냥 저를 가지고 놀고 또 고참이 자신에게 시킨걸 저에게 전가하는 *놈이었죠.
참 길어졌는데요. 공병와 빡셈이야기는 전혀 시작하지도 않았습니다만. 너무 장문의 글이 돼는것 같아서...
이만 줄이고 다음에 시간날때 마져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