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생활때 저보다 1년 5개월이나 딸린 이등병이 있었습니다...
이녀석은 평소에도 고문관인데다가 사고방식도 4차원이었습니다....
한번 작업할때였는데 제가 막 병장을 달았을때 일입니다....
그녀석과 제가 물건을 같이 옮기는데 갑자기 이녀석이 물건을 내려놓는겁니다....
그녀석과 제가 같이 들고있던거라 저는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물건을 놓쳤죠....
그러고나서는 화가나서 녀석을 노려보면서 한마디 날리려고 했는데 녀석이 먼저 말하더군요....
"이건 제 능력밖의 일입니다!!" 라고...... 그것도 아주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절 쳐다보면서요....
아..... 순간 많은 감정이 교차하면서.....결국 꾹 참았습니다...
그자리에 있던 부대원들이 모두 놀란표정으로 제 눈치를 살피는데.... 크..... 잘 참았죠....
저 제대하기전에 그녀석이 하극상을 일으켰는데... 그때 그상황이 생각나면서 참길 잘했다고 생각했죠....
군대에서 힘들고 짜증이 나도 참는것이 좋은 군생활이라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