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fdb.org
사용탄약: 9 x 18 mm Makarov
전체무게: 730 g
전체길이: 161.5 mm
총열길이: 93.5 mm
장탄수: 8발(특수부대용으로 10발/12발 탄창 존재)
리볼버라는 물건과 자동권총이라는 물건은 세계 1차대전이 일어나기 전부터 군용권총으로서 항상 어느 녀석이 더 나은지 토론이 끊이질 않은 장르중 하나이며, 많은 국가들의 경우 권총을 리볼버에서 자동권총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만 아직까지 리볼버를 선호하는 몇몇 기간 때문에 리볼버 vs 자동권총이라는 논쟁은 끝을 맺을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2차대전이 일어나기 전에 소련군(뭐 처음에는 러시아군이였습니다만, 혁명으로 소련군으로 바뀌게 되었지요)의 경우 나강 리볼버라고 불리는 M1895를 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세계 1차대전이 발발했을때 독일이나 다른 나라들이 자동권총(물론 영국같은 곳은 끝까지 리볼버를 사용하긴 합니다만,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자동권총이 등장하기 시작하자 많은 국가들이 부랴부랴 기존의 리볼버를 교체하기 시작했지요)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소련군도 어느정도 바꿔야 하는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http://www.gunsworld.com/nagant/graphs/n1.jpg
리볼버라는 물건은 만드는데 꽤 시간이 걸리는 녀석이고 내부구조야 자동권총보다 덜 복잡합니다만, 그러한 이유때문에 자동권총보다 많은 면에서 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탄 자체의 저지력은 일반 자동권총과 비교가 안되는 수준입니다만, 재장전이나 사격면에서 약간 탄은 약하지만 대응이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자동권총은 훨씬 더 좋은 대우를 받게 되었지요. 2차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30년대 소련군도 이런 점을 잘 알고 있었고, 소련군에서 유명한 토가례프(정식 이름은 Fedor Tokarev)가 개발한 TT-33이라는 자동권총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TT-33은 자동권총이라고 믿기지 않을정도로 내부구조가 간단한 녀석입니다.
소련군이야 사실상 그리 돈이 많은곳도 아니였고, 극도로 나쁜 기후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서 전군채용을 할 수 있는 자동권총은 무조건적으로 간단하고 싸고 그럭저럭한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게 되었고, 개발자인 토가례프는 이러한 점을 잘 살려서 TT-33라는 명작을 만들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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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33은 세계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의 제식 권총(물론 수요가 많아서 M1895 나강 리볼버와 같이 사용되었습니다)으로서 약 170만정이나 생산되었고 소련군 제식으로 1960년대 중반까지 쓰일만큼 괜찮은 녀석이였습니다만, 토가례프가 만든 이 TT-33라는게 사실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후기형에서는 고쳐졌습니다만 초기형에서는 TT-33에 안전장치 조차 달려있지 않아서 오발사고가 자주 일어났고, 내구성이나 성능조차도 군용으로 쓰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게 됩니다.
뭐 세계 2차대전이야 소련군이 초반에 독일이 실시한 바르바로샤 작전으로 인해서 성능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습니다만, 세계 2차대전과 한국전쟁이 끝나는 무렵즈음에는 슬슬 이러한 문제들을 고쳐야 할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그래서 나온게 바로 마카로프(Nikolay Fyodorovich Makarov)가 1950년대 개발을 시작한 PM 권총입니다(PM은 Pistol Makarova의 약자)
http://makarov.com/graphics/mak_strp.jpg
마카로프의 경우 사실 원래는 권총만 만들 예정이였습니다만, 기존의 TT-33에서 쓰인 7.62 x 25 mm 토가례프탄이 경제적으로나 실용성면에서 별로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총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에 새로운 권총탄을 개발하기에 이르는데, 이때 나온게 오늘날 러시아군에서 아직까지도 제식탄으로 쓰이는 9 x 18 mm 마카로프탄입니다.
9 x 18 mm 마카로프탄의 경우 2차대전 당시 독일의 제식 권총탄이였고 오늘날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9 x 19 mm 파라블럼을 모토로 개발된 녀석인데, 실제로 저지력은 .380 ACP와 9 x 19 mm 파라블럼의 중간정도로 나온 녀석입니다.
이 녀석의 경우 괜찮은 저지력과 생산비용으로 오늘날에서도 구 공산권 국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탄약중 하나이지요
이 녀석이 개발되자 마카로프의 경우 권총 디자인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기존 TT-33보단 조금 복잡할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간단하고 좋은 내구성을 위해서 블로우백 방식을 사용하는 중간 크기의 권총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개발사의 경우 1950년대 초반에 끝을 맺게 되었고, 이 즈음 소련군의 차기 제식 권총 선정과정에서 비슷하게 생겼지만 완전자동 발사가 가능한 슈테츠킨 APS(Stechkin APS) 기관권총과 함께 나오게 되었지요.
http://media.photobucket.com/image/makarov PM/mhuegerich/Makarov-1.jpg
마카로프 권총은 1951년 APS를 제치고 소련군의 제식권총으로 선정된 이후 오늘날까지 엄청난 양이 생산되어 여러곳에서 쓰이고 있는 대박권총중 하나입니다.
간단한 내부구조와 적당한 저지력, 값싼 가격과 인정해줄 수 있는 사거리(탄착군)을 보유했기 때문에 저가이면서 괜찮은 성능의 권총을 원하던 공산권 국가들에게는 안성맞춤의 권총이였지요.
이러한 점 덕분에 마카로프는 소련을 포함한 14개국에서 생산 및 제식으로 활동을 했으며, 오늘날까지도 많은 수가 현역으로 존재중입니다.
사실 Makarov PM의 경우 시간이 흐르면서 여러 개량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만, 공산권 붕괴 이후 어느정도 값은 나가도 훨씬 더 나은 성능을 위한 러시아군을 위해서 나온 MP-443 "Grach"라는 물건에게 2003년 정식으로 대체되었습니다만, MP-443이 나온지 얼마 안된 물건이고, 이미 나온 수가 많은 Makarov PM을 당장 전부 퇴역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아직 러시아군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권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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