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사촌 형님이 군에서 제대 했습니다.
강원도 화천 15사단에서 중사로 근무했었는데, 장기복무가 안돼서 제대했지만
그래도 군대가 여운이 많이 남는듯 합니다.
어제도 휴가 나온 후배 만나고 한잔 했다나...뭐래나.. 혀 꼬부라진 소리로 전화를 받으시더군요. ㅎㅎ;;
제작년 여름에 형님 부대로 한번 면회 간 적이 있는데 정말 멀더군요. 화천에서도 한참 올라갔습니다만...
사방거리 가게에서 물건을 산 기억은 있는데, 암튼 멀고 힘들었습니다. 차타고 가는데 멀미나지... 죽을 것 같음둥;;
정말 이런데서 고생하는 군인들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정도임;;
15사단마크는 보니깐 꼭 보름달 같은 동그라미가 두 개 겹쳐 있던데
사촌 형님은 그것을 ‘십오야 밝은 둥근달’(??)이라고 자랑하더군요.
4년 동안 그 외딴오지에서 달밤에 보초 열심히 서다 제대한 사촌형님...
빨리 취직도 하고 애인 생겨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네요...
전 공군출신이지만 오늘따라 육군들이 왜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