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경남 의령군 산악지역 일대에서 공군 공정통제사(CCT)훈련이
실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공군 공정통제사. 좀 생소한 단어가 아닙니까? 공군 출신들도 잘 모르는 공군의 특수부대로
육군의 특전사, 해군의 UDT/SEAL에 견줄만하다고 할 수 있지요.
사실 공정통제사는 특전사나 해군 특수전여단보다 더 위험한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에 침투하여 특전사 요원들을 실어 나르는 수송기에 정확한 낙하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후속물자가 투하될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전 중에도
전투장비․탄약․병력을 공중 재보급하는 임무를 띠고 있지요.
따라서 항공관제뿐만 아니라 침투를 위한 고공강하․스쿠버․폭파․통신․생환 등 인간한계를 넘나드는
특수훈련을 연마해야만 합니다.
이번에 경남 의령지역에서 실시하는 훈련은 공군 5전술공수비행단의 자체훈련이지만 붉은 베레모를
쓰기 위해서는 1년간의 자체훈련과 육군 특전사 707대테러부대, 해군 수중폭파반(UDT),
해병대 산악레펠 등 2년간의 특수훈련도 거쳐야 합니다. 특히 야간에도 40㎏의 군장을 메고
험준한 산악고지를 수백㎞ 이동하며 침투․교전․산악 레펠․아군지역으로 탈출 등 살인적인 훈련을 소화해
내야만 한다고 합니다. 대원들 간에 가족 같은 끈끈한 전우애가 없으면 결코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First in Last out' 유사시 가장 먼저 적지에 침투했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빠져 나온다는 ’붉은 베레모의 CCT'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 해 대부분을 험준한 산악과 바다, 그리고 하늘을 누비고 있는 멋진 그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