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군이 증원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상상하고 싶지 않은 가정이지만, 현재의 남북한 군사력 수준을 고려할 때 미군의 증원 없는 한국 단독의 방어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한국군이 결국 승리야 하겠지만 많은 상처를 동반하는 부담을 안아야 할 것이다.
다행이도 한국과 미국은 6.25전쟁 이래 전통적인 군사동맹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동안 수차례의 군사 연습과 훈련을 통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키워왔다. 특히 원활하지 못한 군수지원은 전쟁에서 작전수행을 어렵게 만들며 패배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수시로 능력 향상을 위해 한미 장병들이 모여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 열린 연합군수훈련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포항산서사격장과 파주 스토리사격장, 연천 로드리게스 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되었다. 이 훈련에서 한국 해병대상륙지원단 장병 280여 명과 미 해병대 3군수지원연대 예하 4군수대대 장병 720여명은 각종 장비를 교환 및 상호 기동 조작하는 등 서로의 장비를 이해하는데 집중했다고 하니 이를 계기로 군수지원 능력이 한 단계 올라가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