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도 보고 뽕도 따고’, 요즘 군대가 바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얼마 전 한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니 해군의 이지스구축함인 율곡 이이함에는 국가공인 기능장이 26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200여명이 근무하는 함정에 기능장만 26명이라니.... 정말 대단한 일이지요. 기능장은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6년 이상, 기능사 자격을 취득하고 8년이상 실무에 종사해야 응시가능하고 또 시험도 어려워 합격률이 매년 30%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는데요.
율곡 이이함에 이처럼 많은 기능장이 있을 수 있게 된 것은 부대에서 도서실과 시청각실을 마련해주고 자격증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탓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먼저 자격증을 딴 선배가 후배를 지도하는 스터디그룹 운영도 지원한다니 열공 분위기가 절로 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 모두가 지난 1970년대 중반부터 장병들의 자격취득과 관련해 ‘1인 1기술 취득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일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지난 2009년부터 국방부가 부대전투력의 질을 높이고 전역 후 취업여건을 향상할 수 있도록 장병 1인 1자격 취득을 적극지원하고 있어 군에서 자격증에 도전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런 일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면 지난해 육군 20사단이 군부대 최초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평생학습대상을 수상한 것도 결코 우연히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군대는 과거처럼 시간만 때우고 지나가는 허송세월이 아니라 자신의 인격을 다듬고 자기계발도 하는 소중한 기간으로 탈바꿈된 셈이네요. 고졸 미만 학력의 병사들은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재학 중 군에 온 병사들은 원격강좌를 통해 학점을 취득하고 아울러 1개 이상의 국가자격증까지 거머쥔다면 정말 보람 있는 군 생활이라 할 수 있겠네요. ‘남자의 자격’프로그램에서도 1인 1자격증을 취득이 남자가 해야 할 101가지 가운데 하나라고 했는데 군대에서 그것을 이루고 성공적인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군대가시는 분들~ 자기 개발도 꼭 하고 오세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