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훈련 열외

소고기짜장 작성일 13.06.30 1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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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대배치 받았을 당시가 혹한기 훈련 준비로 한창 바빴을 때였습니다.



유격훈련과 혹한기 훈련.


사람마다 경험이 다르니 뭐가 더 힘들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저는 혹한기 훈련이 정말 두려웠습니다;;


'훈련 나가면 진짜 발 잘라버리고 싶어진다.'


'하루종일 추워서 진짜 온 몸이 다 아프다.'


'핫팩이고 깔바지고 소용없다, 진짜 내무실에서 자는게 행복한겨.'


아무것도 모르는 쫄따구 이등병시절에는 이 말들이 더 공포스럽게 다가왔었죠.



아무튼 일과를 보내며 장비점검과 필요물품들을 준비하며 하루하루 지내고 있었는데..


그러다가 어느날 소대장님이 와서 '넌 혹한기 훈련 열외, 부대 잔류병력으로 남는다.'라고 하시더군요.


원인은 훈련소 야간행군을 하면서 발뒤꿈치 위쪽에 생겼던 봉와직염이 원인.


겉으로 펑퍼짐하게 상처가 난 게 아니라 속안으로 염증이 퍼진 상태라 열외되었더라구요.



그리고 다음해 혹한기 훈련이 찾아왔습니다.


그 때는 소대자체가 3개월 파견을 나가 제끼게 되었습니다.



다들 이 이야기를 하면 '이 놈 봐라, 군생활 아주 날로 했구만~~'


하면서 자꾸 무시하더군요. 참나.....
















사실 맞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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