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분들 댓글달다 보니까 몇자 적어보고싶네요

샤븐 작성일 13.09.28 12: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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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3월 중순 군번입니다.

 

입소할때 조교가 그러더군요 너넨 복받았다고 지난달까지 추워서 빼먹은 훈련이 많았는데

 

너넨 아마 100%다하게 될꺼라고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ㅅㅂ ㅋ

 

정말 날씨 짱좋고 비도안오고 그래서 조교들이 더 신나서 6주동안 전투복이 걸레가 됐던 기억이...

 

퇴소후 사단대기할때 공고나와서 자격증딴거 보여주니까 넌 통신병당첨 그러길래 뭐 보병보단낫겠지 이런생각 했음.

 

자대도착후 화기중대 행보관이 애들없다고 오늘온애들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알고보니 화기중대행보관이 짬잴많은 원사였음 ㅋ 1년후에 주임원사로 발령났지만..

 

여튼 제가간곳은 90mm 무반동총 소대. 나 주특기 17xx 이라고 이사람들아 ㅠ

 

진짜 군생활 훈련하면서 차량탑승해보는게 소원이었음.작업할때 육공타는거 외엔 훈련에 차량이동이란없었음.

 

한번은 8사단과 훈련하면서(저희5사단)2박3일동안 산악행군으로 걸어갔음.

 

그리고 훈련도중 대장 잡으면 차량으로 전원 복귀한다고 대대장이 사기를 북돋움~

 

진짜 다들 차타고부대복귀할려고 실전을방불케?하는 노력으로 대장잡고 다들 좋아라 하고있었는데

 

대대장이 뻥이라고 말함 ㅡㅡㅋ 진심빡처서 탄약이라도 있었으면 101호차량 무반동총으로 쏴버리고 싶었음 ㅋ

 

대신 갈때는 군장만 제거시켜주겠다고 해서 그나마 위안이 됐던기억이...방독면은 아님.

 

그중에 한가지 추억이 있다면 90미리라 훈련시작되면 무조건 산중턱에 짱박혀야함.

 

한번은 소요산 중턱에 짱박혀있는데 등산객분들이 아들같다며 고생한다고 이것저것 먹을꺼 많이 주셨는데

 

5명이서 배부르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밥차가 왔는데 밥탈려면 200여미터를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말년이 귀찮다며 이거먹고 때우자고 그랬음 ㅎ

 

말이 군인이지 얼굴은 위장크림에(대충찍어바름)철모엔 나뭇잎 또는 풀떼기 꽂혀있지 상거지가 따로없었음 ㅋ

 

쓰다보니 계속 생각나는데 요기까지만 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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