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어중간
연속해서 두번째 리뷰를 올린다....
그루지는 일본에서 링과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누린 공포의 대명사, 주온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그 전에 리메이크 된 미국의 링을 봤기 때문에 그루지도 어느정도 분위기가 날것이다 정도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
우선 그루지의 평을 쓰기 전에 같은 형제뻘 작품인 링의 리메이크를 회상해 보자면,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 시킨 '링' 은 링이라는 어머니 작품의 기본적은 뼈대와 공포의 아이템은
그대로 가져다 쓰면서 만들어 냈다. 그 결과, 리메이크 작품의 분위기는 어머니 작품 '링' 과는
조금 다른 공포감과 헐리웃이 만들어내는 비주얼이 결합하여 어머니 작품 '링' 의 공포를 잘 살렸
다고 평가를 내리고 싶다. 그래서인즉, 일판 '링' 을 본 사람이라도 미국판 '링'을 보면 또 재미있게
볼 수 있고 반대로 본 사람도 두 작품 모두 즐거이 감상할 수 있다. (한국판 링도 존재하는데 이건
이제 보기힘든 귀작이 되어버려서 쓰지 않는다. 쓸데없이 찾아서 보려고 하지 말것..)
그럼 다음 리메이크 작품인 그루지, 미국판 주온은 어떨까?
같은 리메이크 작품이라도 이건 조금 다르다. 무엇이 다른가!
"완 . 전 . 똑 . 같 . 다."
그렇다. 이번 리메이크 작품, 그루지는 어머니 작품 주온과 완전 빼다박은 작품이다..
분위기부터 스머프에 턱날라간 아가씨까지... 모조리 가져다 쓰고 놀래키는 방법까지 똑같다..
덕분에 트레일러를 보고 잔뜩 긴장하며 보다가 하품하며 시청하게 되었다..
그루지는 주온을 전혀 접하지 않은 사람이 보면 분명히 최고의 공포작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판 링이 이전에 링을 접한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공포감을 조성하고 심어주었던 것에 비하면
그루지는 이전에 주온을 접한 사람이 보면 어디서 어느 타이밍에 스머프가 튀어나오는지, 지금
주인공한테 슬그머니 접근하는 놈 정체가 뭔지, 어느 타이밍에 귀신아가씨가 해맑은 표정으로
나오는지 충분히 예상이 가능하고 그 예상의 거의 90% 확률로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스토리까지 뭔가 특이사항이 전혀 없고 그냥 '주온'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리메이크라고 하기에는
너무 베낀거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헐리웃에서 비주얼을 만든데다가 이전에 충분히 검증된 아이템인 주온을 썻기 때문인지
작품성에서는 크게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주온과 비슷한 공포를 즐기고 싶어서 이걸 보려고
한다면 아마 실망할 것이다. 왜냐면 "똑같기" 때문이다.
아... 추신인데, 그루지에 나오는 귀신아가씨...
데스노트에 L 군 닮았다... ㅡ.ㅡ
세상의별™의 최근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