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비긴즈 못보신분들은 한번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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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영웅이었던 배트맨을 주인공으로 각각 어두운 과거 혹은 편협된
욕망에사로잡혀 고담시를 파괴하려는 악당들에 맞서 정의를 구축한다는
배트맨 시리즈의 신작은 비긴즈라는 이름을 달고 나타났다.
더욱화려한 컴퓨터그래픽도 아닌 끝없는 액션도아닌 스파이더맨2에서
보여줬던 주인공의 심리변화와 심화된 갈등구조를 가지고 말이다.
고통과 맞서기위해 자신에게 그고통의 일부를 융합시키는 과정을 어둡고
차분하게 표현한 이작품은 그동안의 배트맨시리즈와는 차별화된 무언가가
있었다.
먼저 액션신을 보자. 분명 액션신은 영화곳곳에 녹아있고 시원시원하다.
그러나 그동안의 무언가 조금은 그로데스크하기만 했지 현실과는 조금
동떨어진 장면들과 다르다. 특히 영화를위해 제작했다는 탱크..아니 배트카
의 활약은 이것역시 영화에서나 가능한연출이기는 하지만 이정도라면...
이라는 말이 나오게끔한다. 허무맹랑함과 현실의 모호한지점에서 타협한듯한
액션신들 덕분에 자칫 심도있는 심리묘사등으로 일반관람객들에게 지루함
이라는 영화감상의 숨은복병을 물리치는데 일조할수있었던듯, 중반까지의
물흐르듯진행되는 주인공 과거사가 강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크리스찬베일은 이퀄리브리엄에서 보여준 차갑지만 그안에 인간애
가녹아있는듯한 연기로 충분히 배트맨의 연기자로 충분함을 보여주었다.
혹시라도 이퀄리브리엄을 보지못하신 분이라면 꼭한번 보시길바란다.
영화자체의 완성도나 흥행을떠나서 무표정한 그러나 왠지모를 매력있는
베일의 연기에 만족할것이기 때문이다.
나중에 시간되면 다시한번 볼 영화리스트에 집어넣은 간만에 볼만한
영화한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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