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내공 : 상태나쁨
[경고 : 스크롤 개압박입니다.ㅋㅋㅋ]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상을 하자면.
얼떨떨. 황당. 당황. 입니다.
1시간 50분 동안 강력하게 휘몰아치던 외계 군대를 5분만에 다 죽여버리고
인류는 승리합니다. 아니 견뎌냈다고 해야하나...
-줄거리-
어느 날 주인공 레이는 자신과 이혼한 아내에게서 아이들을
돌봐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하늘에서 한 곳에만 떨어지는 희한한 번개가 떨어집니다.
모든 기계 장치들이 정지하죠. (시계, 냉장고, 전화기, 자동차 등등) 전기도 나갑니다.
그리고 번개가 떨어진 자리에서 그들이 나타나죠.
문어처럼 생긴 그 로봇들은 인간들을 학살합니다.
번개의 진상을 알기 위해 거리로 나와 있던 레이도 쫓기는 신세가 되죠.
여기서 인상 깊던건 인간들의 죽음입니다.
석화 된 뒤 먼지가 되어 흩날리죠. 새로운 표현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레이는 아이들과 간단한 식료품(소스 ㅋㅋ)을 챙기고 수리된
차를 훔쳐 무작정 그곳을 떠납니다. 그리고 곧 이여 나타난 로봇들에게 집과 마을은 초토화되
죠. 그리고 그들은 아내(엄마)의 집으로 가기로 하고 집에 도착했지만
엄마는 없습니다.
그리고 친가가 있는 보스톤으로 간다던 말을 상기한 그들은 보스톤으로 떠나죠.
그리고 피난 행렬을 만나 차를 빼앗긴 그들...힘없이 걷다가 항구마을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다 다시 나타난 그들과 조우하죠. 같이 기다리던 피난민들로 인해
선착장은 아수라장...서로 배를 타기위해 배로 뛰어듭니다.
하지만 군인들에 의해 제지되죠. 하지만 레이와 아이들은 어찌어찌 배를 타게됩니다.
그리고 출항...하지만 물 속에도 그들은 있었습니다.
전복되는 화물선... 마치 낚시하든 물에 빠진 사람들을 건져 올리는 로봇들의 문어발을 피해
둑으로 나온 레이와 아이들...
그리고 그들은 보게됩니다. 학살의 증거인 하늘에서 떨어지는 수많은 옷가지들을...
순식간에 강둑의 작은 숲은 유골 없는 무덤으로 변모합니다.(이 장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다시 피난 행렬 속에 섞여 길을 가다가
언덕 너머의 외계 로봇들과 전투를 벌이는 미군부대를 보게됩니다.
하지만 그 어떤 화기도 통하지 않는다는 절망적인 사실을 재확인 하는 것뿐...
하지만 그들은 시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벌기 위해 끝까지 싸웁니다.
문제는 레이의 아들인 로비가 반쯤 맛이 가버리는 거죠...
아직 젊은 그는 자신도 맞서 싸워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격전의 현장을 자신의 두 눈으로 보고 싶어하게 됩니다.
레이와 딸 레이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로비는 언덕 너머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레이와 레이첼만 도망가게 되죠.
(이때 미사일들이 로봇들의 쉴드(방어막)에 부딪혀 폭발하는 모습도 볼만합니다.)
도망가던 중 어떤 남자가 자신의 지하실에 그들을 같이 숨겨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한동안 숨어서 생활하게 되죠.
하지만 숨겨준 남자가 공포에 서서히 미쳐갑니다.
수색나온 외계인을 죽이려다 레이가 제지하자 레이와 힘겨루기를 하기도 하죠.
그렇게 외계인의 눈을 피해 숨어 살던 중
끔찍한 장면을 목격합니다.
로봇들이 포획한 인간의 피를 뽑아 자신들이 키우는 식물들 (넝쿨 같은데
식용인지는 잘 모르겠군요.)에게 거름으로 주고 있는 걸 보게되죠.
이에 완전히 맛이 가버린 남자는 자기 지하실에서 바다까지 터널을 만들겠다며
시끄럽게 삽질을 하기 시작합니다. "내 피는 안돼!!! 내 피는 안돼!!!"라고 외치면서.
이에 자신과 레이첼의 안전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레이는
남자를 죽입니다. (죽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피곤에 지쳐 잠이 든 사이 결국 외계인들에게 발각되죠.
겁에 질려 밖으로 뛰쳐나간 레이첼을 쫓아 밖으로 나간 레이는
레이첼이 잡혀가는 모습을 보고는 근처의 군용 험비에서 수류탄을 챙겨들고는
로봇에게 수류탄을 던집니다. 그리고 같이 잡혀가죠.
우리 안에 갇힌 많은 사람들 속에 던져진 레이와 레이첼...
한 사람이 문어발에 잡혀 기계속으로 끌려 올라가고 레이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끌려가기 직전 자신이 가져왔던 수류탄을 챙긴 레이...
마침 용감한 군인이 나서서 사람들을 선동해 레이를 끌어내립니다.
그리고 수류탄만 로봇 속으로 들어가죠. 그리고 폭발.
사람들과 함꼐 탈출에 성공한 레이와 레이첼은 마침내 보스톤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죽어가는 외계 식물과 이유없이 쓰러진 외계 로봇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다 죽어가는 것 처럼 끼긱거리며 움직이는 외계 로봇하나가 나타납니다.
놀란 시민들과 군인들은 황급히 지하 대피소로 피신하죠.
하지만 로봇 위에 까마귀들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본 레이는
방어막이 사라진 사실을 알고 이를 군인에게 알립니다.
그리고 군인들이 대전차 화기로 로봇을 넘어트리죠.
넘어진 로봇 안에서 병색이 짙은 외계인 하나가 기어나오더니
그대로 말라죽습니다.(...)
그리고 아내의 친가에 도착한 레이와 레이첼.
엄마를 만납니다.
팀(아내의 재혼남)을 만납니다.
장모를 만납니다.
사돈을 만납니다.
덩달아 죽은 줄 알았던 로비를 만납니다.
그리고 결말이 나오죠.
외계인들은 박테리아에 의해 격퇴되었습니다.(두둥!!!) -굵직하고 웅장한 목소리로-
오우 해피엔딩~
이 길고 긴 글 중에서 결말은 1줄입니다. ㅋㅋㅋ
어이없죠? 캬캬캬
-이해해주기 곤란한 것들-
1.
"그것들은 아주 오래전 부터 그곳에 묻혀 있었어..."
"백만년 전부터 묻혀있었어요."
도대체...그 오랜 세월동안 묻혀있는 것을 아무도 못 발견했다는건가??
엄청 깊게 박혀 있었다손 치더라도
하다못해 지질학자 같은 넘들한테는 발견이 됬겠지.
그리고 여기자의 발언. 백만년.
도대체 무엇을 근거로 백만년이라는 거지?
자기가 무슨 미 국방과학연구소 소속도 아닐테고...
백만년 전이면 인류가 나타나기 전이라 지금보다 훨씬
지구 정복이 쉬웠을텐데 외계인 넘들은 왜 이제야 침공하는거야? ㅡ,.ㅡ;
2.
로비와 헤어지던 곳에서 돌격하던 험비들...
분명히 전진 중이었는데 공격당한 후에는 불타면서 유턴해서 다시 돌아오더군
외계 로봇들이 레이저 공격을 한후 친절하게도 뒤로 돌려서 보내줬을까?
돌격한 험비들이 어찌되었을지 궁금해할 시청자들을 위한 스필버그의 배려일까?
이해 안되는군...
3.
피를 거름으로 주는 외계인들...
아마도 인간들을 산채로 잡아가는 것에 대한 정당성과 필요성을 보이기 위한
것이겠지만...그 식물을 재배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왜 그 식물은 하필 인간의 피를 먹는 거지?
단지 영양가가 높은 거름을 주기 위해서라면 인간을 통째로 갈아서
뿌려주는 것이 더 영양가가 높을텐데 말이야...
4.
집안을 수색하는 외계인들...
아니...인간보다 우월한 과학문명을 가진 존재들이
열감지센서 같은 것도 없나??
인간이 인간을 수색하는 것이었다면 순식간에 찾아냈을 거다.!!!
5.
비틀거리는 외계 로봇.
고작 대전차 화기로 때려잡을 수 있다니...
대략 실망이다.
그런데 대전차 미사일은 전차의 장갑을 뚫고 들어가
전차 내부에서 폭발하여 승무원들과 내부 장비들을 죽임, 혹은 파괴하는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로봇의 뚫고 들어가기는 커녕 우그러트리지도 못했다.
마치 원, 투 스트레이트 훅을 맞고 쓰러지는 복서와도 같다.
그래서 줄거리에도 넘어트렸다고 표현.
6.
모두와의 만남.
세계 60억 인구중에 수십억 명이 죽었다는데
단 한명도 죽지 않고 모두 만난 것은(거기에 장모와 사돈까지 등장;;)지나친 행운이라 생각한다.
죽어도 상관없는 팀이나 하다 못해 스스로 죽으러 간 로비 정도는 죽어줬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스필버그의 또 다른 작품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 에서는
참전한 네 형제 중 세명이 전사하여 마지막 남은 제임스 라이언을 구출하기 위한
8명의 사투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는 다섯 형제가 참전하여
다섯 형제가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참고로 2차대전에서 전사한 미군의 숫자는 12만 6천명이다.
음 마지막에 적은 이해하기 곤란한 것들은 무시해도 좋아요
아주 주관적인 것들이니까...
CG가 괜찮았다고들 말하지만...
이미 저만한 메카니즘은 메트릭스를 통해 충분히 접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저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결말 ㅡ,.ㅡ
하다 못해 외계인들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상태에서
군대가 외계 로봇을 상대로 승전하는 모습을 10분 정도만
보여줬더라도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되네요.
아무튼...스필버그 실망이라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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