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해봅니다----[그녀에게]

봄밤 작성일 05.08.23 1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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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내공 : 우수함


짱공유 식으로 talk hard--툭, 까놓고 들이밀자면....그녀에게란 영화는 이런 줄거리 입니다

주인공이 남자 간호사인데 짝사랑 하던 여자가 식물인간이 되어서 입원하게 됩니다 주인공 남자는 그녀를 극진히 간호하는데......그러다 어느날 사고를 치고 맙니다 의식도 없는 여자를 강제로 범하게 된 거죠 결국 탄로나서 남자는 감옥에 갇히고 자살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대가리 쪼사버려야 할 천인공노할 범죄자의 이야기인 것이죠
간호사란 인간이 의식도 없는 환자를 강간을 하다니.....말이나 됩니까?
그 여자가 우마 서먼이었더라면 아마도 킬빌3 됐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영화를 보다가 보면은 그게 이해가 되는 겁니다..... -_-;;
어떤 여자는 뭐라고 했느냐....
[나는 자칭 페미니스트지만서도 이 남자의 사랑을 나쁘다고 말하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사랑에는 두 가지가 있나보다 하는 생각을 저도 영화를 본 후에 생각하게 됐습니다
하나는 보편적인 사랑이죠----좋아서 사랑하다가 싫어지면 헤어지는 사랑인거죠
마치 최신형의 휴대폰처럼......너무나 갖고 싶어서 큰 돈 들여 구입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더 좋은 휴대폰이 나오면 이내 버리고 마는......그런 현대의 보편적인 사랑
다른 하나는 어떤 사랑이냐면........[그녀에게]를 보시면 느끼게 되실 사랑입니다
이건 제가 그냥 글자 몇자 적어서 이런게 사랑이다! 알려드릴 수가 없는 부분 같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직접 느끼시고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였고 아카데미에서는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첫 장면에 나오는 난감한 무용장면은 나중에 영화가 끝나고 나면 그게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되실겁니다
알고보니 [카페뮐러]라는 엄청 유명한 무용극이었고 무용가로 널리 알려진 분의 작품인데
[그녀에게]를 위해 은퇴한 무용가가 직접 출연하여 직접 무용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또 브라질의 시인이자 국민가수이며 정치가인 어떤 남자가 기타치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요
정말 음악 좋더군요---우리나라 유명한 드라마 ost로 쓰였다는 말을 하시던데.....

아무튼 첫 장면 무용극 도입부가 잠깐 난감하고 나머지는 일반 드라마 같은 영화입니다
보기 편합니다.....의미심장한 대화 같은 것도 없고......이해되지 않는 상징도 없는
드라마 같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우수한 이유는 반드시 보는 사람에게 사랑이 뭐냐....생각하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이 글을 보시는 당신께서 혼자이든 애인이 있든 결혼을 했든지간에
반드시 사랑이란 게 대체 뭘까.....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 영화가 가진 힘입니다
그리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마침내 저 파렴치한 강간범 편을 들어주게 된다는 것이죠

페드로 알마도바르 감독은 그녀에게, 나쁜교육, 내 어머니의 모든 것 등등의 영화를 감독하였습니다
저의 추천이 당신에게 좋은 영화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랑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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