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판 6를 제일 우수하게 평가하고 얼마전에 10을 클리어했으며, X-2는 하다가 버려버리고, 이번 FF7 AC를 보기위해 7을 클리어한 그저그런 파판 유저이다.
FF7 AC는 독립된 영화라고 하기에는 연출/구성/시나리오 면에서 모두 필요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얼마전 국내 개봉했다가 욕만 죽어라 먹은 원더풀 데이즈와 마찬가지인 형태의 영화이다. 장면장면은 정말 볼만하지만 영화 전체적으로는 장면들의 블럭맞추기 식의 전개..
하나하나 따져보면 정말 웃긴 부분이 많다. 게임상에서 세계를 구한 클라우드와 티파. 그런데 영화상에서 클라우드의 직업은 오토바이 퀵서비스.. -,.-a 티파는 식당주인.. 한술 더떠서 클라우드는 다 부서진 교회에서 노숙자 생활... 뭐지 이게..
뭐.. 여기까지는 좋다 치자. 극중 인물설정이야 제작자 맘이니까. 그런데 그 들쭉날쭉한 능력치는 뭔가... 퀵서비스 일 하면서 레벨업이 엄청된건지 이 말도 안되는 능력치가 영화를 역시 이거 게임동영상이구나 하게 생각할 수 밖에 만들지 않은 듯 싶다. 영화화 했으면 뭔가 리얼리티가 있어야지 이거는 매트릭스 리로디드에서 네오와 스미스의 드래곤볼 놀이도 아니고 뭔지... 수백미터 상공을 도움닫기 뛰어올라 건물만한 괴물의 대가리를 검한자루로 두들기니 허... 다해먹어라...
마지막 장면도 골때린다. 도대체 쓰려진 클라우드가 갑자기 교회에서 깨어나고, 사람들은 또 어떻게 알고 무슨 영웅 알현하듯 모여있는지... 일관성 없는 스토리를 결국 보고나서 영화로써 기억되는 것이 아니라 장면으로 기억되는 말 그대로 게임 동영상 밖에 안되는 것이다.
음악도 맘에 안든다. 물론 음악은 좋지만 이건 게임음악이지 영화음악이 아니다.
결론은 FF7 AC는 영화라고 우기면 욕먹을 영화이고, 게임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의 동영상이라면 아주 우수한 거다.
제대로 된 리뷰를 쓰고 싶어도 영화가 기억이 안난다. -,.-a 암튼 볼만은 했던 것 같다.